2018.04.15 21:39

- '한화 vs 삼성', 한화 단독 3위. 실화냐. -

한화가 단독 3위에 올랐다. 18경기 만에 10승 고지를 밟은 데에는 불펜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한화는 15일 대전 삼성전에서 7-4로 재역전승했다. 삼성과 주말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한화는 주중 KIA와 3연전 싹쓸이 포함 이번 주 6경기를 5승1패로 마무리했다. 단숨에 시즌 10승(8패) 고지를 밟으며 KT를 밀어내고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개막 10경기 이상 기준으로 한화가 단독 3위에 오른 건 2015년 5월2일 이후 1079일 만이다. 개막 18경기 만에 10승 고지를 점령, 지난 2006년 김인식 감독 시절(18경기·10승8패) 이후 팀 최소 경기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한 주의 마무리였다.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4번 타자 제러드 호잉부터 9번 타자 최재훈까지 모두 타점을 기록할 정도였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타선의 응집력을 칭찬했다. 한화 타선은 지난 5경기에서 4승 1패를 달리는 동안 타율 0.326 OPS 0.922 8홈런 41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한 감독은 "3타석 정도 돌아가는 동안에는 작전을 안 내다보니까 선수들이 편하게 타격을 하는 거 같다. 또 콜업하고 바로 경기에 내보내면 다들 잘한다. (이)성열이도 그렇고, (김)회성이도 그렇고 첫 타석 첫 단추를 잘꿰서 좋았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1-4로 뒤집힌 3회말 한화 타선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송광민과 제러드 호잉이 연속 안타로 출루하고, 이성열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계속해서 기회를 연결해 나가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정근우가 좌익수 앞 적시타, 김회성이 밀어내기 볼넷, 오선진이 좌익수 앞 적시타를 날리며 4-4 균형을 맞추는 동안 무사 만루 상황을 유지했다.

삼성 선발투수 팀 아델만은 한화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에 크게 흔들렸다. 이어진 무사 만루 최재훈 타석 때 아델만의 폭투가 나오면서 5-4로 뒤집었다. 이어 최재훈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집중력은 4회까지 이어졌다. 선두 타자 송광민이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하고, 호잉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상황. 이성열이 곧바로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리며 7-4까지 거리를 벌렸다. 이때 대거 6점을 뽑으면서 한화는 일찍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날 한화는 선발 김재영이 5이닝 4실점으로 버틴 뒤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안영명(1이닝)-박주홍(⅓이닝)-서균(1이닝)-송은범(⅔이닝)-정우람 등 5명의 구원투수들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안영명이 첫 홀드, 서균이 4홀드째, 정우람이 5세이브째를 올리며 기록을 쌓았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5.49로 8위이지만 구원 평균자책점은 4.14로 전체 1위에 빛난다. 이 부문 2위 SK(4.41)와도 꽤 차이가 난다. 한화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2008년부터 구원 평균자책점 순위는 5-8-8-8-7-8-9-7-7-5위로 거의 하위권이었다는 점에서 시즌 초반이라도 이 부문 1위는 놀랍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6.88로 리그에서 가장 높은 한화는 선발 조기 붕괴 탓에 구원이 74이닝으로 최다이지만 최소 실점으로 막고 있다. 베테랑들의 부활이 눈에 띈다. 송은범이 구원 9경기에서 16이닝 3자책, 평균자책점 1.69로 위력투를 펼치며 3승이나 기록했다. 안영명도 구원 전환 후 4경기 6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선발 자원이었던 이태양도 구원 6경기 9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4.00이지만 탈삼진 15개로 살아났다. 

여기에 새얼굴 서균·박상원·박주홍이 성장했다. 사이드암 서균은 12경기 8⅔이닝 무실점 '제로맨'이다. 4피안타 3볼넷만 내주며 WHIP도 0.81에 불과하다. 우완 강속구 투수 박상원도 9경기 3홀드 평균자책점 3.00으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신인 좌완 박주홍도 아직까지 홀드는 없지만 조금씩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이들의 끝에 있는 마무리 정우람은 8경기에서 5세이브 평균자책점 2.57로 최정상급 불펜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불펜은 이제 자리를 잡았다. 초반에 선발이 어려울 때 송은범·안영명·이태양, 롱맨 3명이 잘 버텨줬다. 서균과 박상원도 이제 필승조로 쓸 정도가 됐다. 마무리 정우람은 역시 믿고 쓰는 선수"라며 "불펜이 잘해준 덕분에 선발의 부담이 적을 것이다"고 말했다. 송진우 투수코치도 "불펜에서 여러 선수들이 고르게 잘해주고 있다. 불펜이 뒤에서 믿음을 주고 있는 만큼 선발들도 앞으로 안정을 찾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실제 이날 5이닝 4실점으로 버틴 뒤 불펜의 4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둔 선발투수 김재영은 "선발이 5~6이닝만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면 뒤에서 구원투수들이 막을 것이란 믿음이 있다. 1~2점만 앞서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더 놀라운 건 지금의 이 결과가 박정진·권혁·송창식·장민재 등 지난 몇 년간 불펜을 지켰던 핵심 투수들 없이 이뤄낸 것이란 점이다. 이들이 주축으로 활약한 2015~2017년에도 한화의 구원 평균자책점은 7위(4.97)-7위(5.25)-5위(5.15)였다. 추가 전력이 합류하면 한화 불펜은 더 높은 철벽을 쌓게 될 것이다. 


- 'SK vs NC', NC 타선 침묵. 9연패. -

 

NC가 또 졌다. 타선은 여전히 응답이 없었고, 결국 창단 이후 최악의 시기와 마주해야 했다.

NC는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상대 마운드와 고비를 넘지 못하고 2-3으로 졌다. 선발 이재학이 6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고 불펜도 제 몫을 했으나 결국 타선 침묵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로써 NC는 지난 4월 5일 마산 삼성전 이후 9연패 늪에 빠졌다. 이는 팀 창단 이래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다. 그런데 질이 더 좋지 않다. NC는 2013년 4월 16일 대전 한화전부터 4월 28일 마산 두산전까지 9연패를 기록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는 팀의 1군 데뷔 시즌으로 지금과는 전력을 비교할 수 없었다. 여기에 아예 9판을 내리 진 것도 아니었다. 당시는 4월 24일 마산 KIA전에서 무승부가 한 번 있었다.

NC는 2013년 시련을 뒤로 하고 단기간에 강호로 발돋움했다. 이제는 포스트시즌의 단골손님이다. 시즌 초반 페이스도 좋았다. 8승2패를 기록, 단독선두에 오르며 전문가들의 시즌 전 비관적 평가를 지우는 듯 했다. 하지만 그 후 거짓말 같은 9연패에 빠졌다.

투·타의 총체적인 난국이었다. 선발이 확실하게 경기를 만들어주는 경우가 별로 없었고, 팀의 장점이었던 불펜이 흔들렸다. 타격도 말썽이었다. 선수들이 집단 난조에 빠졌다. 실제 4월 5일부터 14일까지 NC의 팀 평균자책점은 6.59로 리그 9위, 팀 타율은 2할7리로 리그 최하위였다. 야수들은 8경기에서 9개의 실책을 쏟아냈다. 특히 타선 부진이 당황스러울 만큼 심각했다.

SK와의 주말 3연전에서도 모두 첫 기회를 얻은 것은 NC였다. 13일에도, 14일에도, 그리고 15일에도 1회 두 명의 주자를 내보내며 선취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모두 무산되며 경기가 어렵게 풀렸다. 산체스, 켈리, 김광현이라는 정상급 투수들을 상대로 좋은 기회를 놓친 대가는 혹독했다. 방망이는 압박감에 더 무거워졌고, 0의 행진 속에 투수들의 압박감도 더 심해졌다.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15일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초반 기회를 놓친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1회 1사 후 안타 두 개와 볼넷 하나로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믿었던 박석민이 병살타를 쳤다. 2회에는 선두 모창민이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도루 시도가 저지됐다. 4회에는 1사 1루에서 다시 박석민의 병살타가 나왔다.

5회는 무사 1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6회에는 2사 1,2루에서 박석민이 내야 땅볼에 그쳤다. 7회에는 선두 모창민이 볼넷을 골랐으나 다시 2루 도루에 실패하며 찬물을 실감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도 박민우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에게 잡히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0-3으로 뒤진 8회 2점을 만회하는 등 1점차까지 쫓아가기는 했으나 연패를 끊기는 역부족이었다. 


- 'LG vs KT', LG 시즌 첫 5연승. -

LG가 올시즌 첫 5연승을 달렸다. 개막 3연패 당시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잠실구장에 ‘신바람’의 향기를 뿜어냈다.

LG는 15일 잠실 KT전에서 선발 임찬규가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잘 던져 11-8 승리를 이끌면서 5연승을 달렸다.

지난 11일 SK전에 출격한 5선발 김대현이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거둔 데 이어 타일러 윌슨(SK전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차우찬(KT전 7이닝 3피안타 1실점), 헨리 소사(KT전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임찬규까지 차례로 역투했다. 개막 이후 네번째 로테이션을 돌면서 선발 5명이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을 기록했고, 불펜의 블론세이브로 승리를 날린 윌슨을 제외하면 모두 개인 승수도 따내며 5연승을 합작했다. 그동안 장타를 뿜어내며 대폭발하던 SK와 KT를 강력한 선발로 쓰러뜨렸다. 

15일까지 LG 선발들의 평균자책은 3.75로 SK와 NC에 이은 3위다. 19경기에서 총 108이닝을 던진 LG 선발은 넥센(112.1이닝)에 이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고 있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차우찬을 영입하고도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의 부상 공백 등을 겪으며 극적인 효과를 보지 못했던 LG는 올해도 개막 전 류제국이 빠져 근심 속에 출발했다. 그러나 새 투수 윌슨이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평균자책 2.88로 압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기존 투수 소사는 올해도 꾸준하고, 변수였던 4·5선발 임찬규와 김대현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회복해 5연승을 합작했다.

타선도 마운드를 받쳐주고 있다. 15일까지 LG의 팀 타율은 2할8푼4리다. 다른 팀처럼 타순 전체가 골고루 폭발하는 흐름은 아니다. 그러나 새로 생긴 중심타선의 확실한 존재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루이스 히메네스가 조기 퇴출된 뒤 사실상 외국인 타자 없이 시즌을 치르느라 박용택 혼자 버티던 LG 타선의 중심은 2번 김현수, 3번 박용택, 4번 아도니스 가르시아로 이어지면서 안정적으로 확대됐다.

최근 LG의 5연승이 긍정적인 이유는 이 세 타자가 부진했다는 데 있다. 10일까지 14경기에서 가르시아(0.393), 박용택(0.377), 김현수(0.293)는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이후 셋이 침묵하자 다른 젊은 타자들이 터지기 시작했다. 5연승 사이 5번 채은성(0.467), 6번 유강남(0.357), 9번 강승호(0.357) 등이 대폭발하고 있다. 그동안 타선의 바람은 확대된다. 12일 SK전부터 이틀 동안 무안타로 침묵했던 박용택은 14일 KT전에서 선제 3점 홈런 등 3안타를 치고 15일에도 2타점 결승타와 희생플라이로 3타점을 올려 완전히 부활했다. 14일까지 4경기에서 타율 2할1푼4리에 머물던 김현수도 15일 10-8로 쫓기던 8회말 쐐기 홈런을 날리며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회복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개막 직후에는 나 역시 승률 5할을 바라는 마음에 조급함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 선발들이 모두 5이닝 이상 던져줬고 타자들은 골고루 잘 쳤다”고 너무도 간단하지만 쉽지 않은 연승의 공식을 강조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10승(9패) 고지를 밟으며 승률 5할을 넘어섰다.

또한, 김현수(31·LG)가 스스로 제 몸값을 증명해내고 있다.

김현수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와의 홈 경기에서 2번 타자 및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의 타격 성적표는 무려 4타수 3안타 2타점. 볼넷도 하나 골라 나간데다가 6경기 만에 홈런포도 재가동했다. 김현수를 필두로 한 타자들의 뜨거운 방망이로 LG는 11-8 승리를 거뒀다. 5연승 가도를 달리며 시즌 10승9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이날 LG의 최대 고비는 8회초였다. 최동환-고우석이 무려 6명의 타자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5점을 주는 빅이닝을 허용했던 터. 7점까지 됐던 점수 차가 2점으로 좁혀졌고, 타격전 양상이 된 분위기 속 주도권은 ‘방망이의 팀’ KT로 넘어가는 듯 했다. 

김현수의 장타는 가장 필요한 순간 터졌다. 8회말 1사 상황에서 이날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바뀐 투수 김재윤을 상대했다. 1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 높이 들어오는 148km 직구를 노렸다. 결과는 좌월 솔로포. 달아나는 홈런 한 방으로 맞대응하며 다시 승기를 가져왔다. 

주루와 수비에서도 이름값을 보여줬다. 6회 볼넷을 골라나간 김현수는 상대 폭투를 틈타 2루에서 3루를 훔쳤고, 가르시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기어이 홈을 밟았다. 점수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이 플레이가 아니었다면 8회 1점 차 승부는 어떻게 흘러갈 지 모를 일이었다. 9회 무사 2루의 실점 위기에서도 황재균이 때려낸 다소 짧은 타구를 전력질주해 잡아냈다. 추격의 맥을 끊는 호수비였다.

이번 비시즌 LG는 ‘4년 총액 115억 원’이라는 특급 대우로 김현수를 FA 영입했다. 구단 역대 FA 최고액을 안긴 데에는 공격에서의 빈틈을 채워줬으면 하는 팀의 바람이 담겨 있었다. 김현수의 경험은 LG의 젊은 타자들에게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자산. 류중일 LG 감독은 저연차 선수들이 많은 LG에서 라커룸 리더 역할을 기대하기도 했다.

이날 3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2실점을 하고 돌아온 선발 임찬규에게 먼저 다가서서 토닥인 것도 김현수였다. ‘주장’ 박용택은 “김현수라는 외인같은 타자가 있으니 타선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런 선수가 팀에 와있다는 자체가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낸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 KBO 리그, 92경기 만에 100만 관중 돌파. 역대 7번째. -

2018 KBO 리그가 15일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지난달 24일 개막한 KBO 리그는 15일 잠실, 문학, 고척, 대전 등 4개 구장에 총 5만 3436명이 야구장을 찾아 시즌 92경기 만에 104만 9803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7번째 최소경기 100만 관중 돌파다.

관중 수는 지난해 동일 경기 수와 비교하면 4% 증가했다. 올시즌 최초로 미세먼지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고 꽃샘추위와 강풍 등 경기 관람을 방해하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당 평균 1만 1411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특히 시즌 초반부터 매진 사례가 연이어 나오면서 겨우내 야구를 기다린 팬들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15일 기준 92경기 중 10경기가 매진됐는데 지난해 동일 경기 수 기준으로 3경기가 매진됐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시즌 초반 흥행 호조를 보이고 있다.

구단 별로는 SK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SK는 홈 12경기에 지난해 8만 8879명보다 무려 81%가 늘어난 16만 1240명이 입장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관중 수와 증가율을 보였다. LG는 홈 9경기에 13만 7413명이 야구장을 찾아 SK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관중이 들었다. SK와 LG에 이어 두산 13만 3731명, KIA 12만 1647명, 롯데 12만 1106명 등 5개 구단이 홈 10경기 이전에 이미 10만 관중을 넘어섰다.

팀 순위 공동 4위에 오르며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KT는 관중 수에서도 상승세다. KT는 15일 기준 홈 5경기에 지난해 대비 50% 증가한 7만 4137명의 관중이 입장해 SK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관중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는 9만 5029명, 넥센은 7만 5646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NC와 삼성은 각각 6만 6921명과 6만 2933명이 홈구장을 찾았다.

KBO리그는 초반부터 치열한 순위 싸움이 한창이다. 개막과 동시에 나온 KIA 정성훈의 통산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 LG 박용택의 3300루타 등 대기록들이 연이어 터졌고 신인 선수들의 눈에 띄는 활약까지 더해지며 야구 팬을 설레게 하고 있다.


Posted by 이름은 없다. 무명人
2018.04.11 14:05

- KBO '양의지 건' 경위서 받았다. 어떻게 될까. -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 양의지의 판정불만 표출 행위에 대해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개의 경위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KBO 고위 관계자는 11일 "경기운영위원(감독관)과 당일 주심이었던 정종수 심판위원의 경위서(설명서)를 받았다.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비신사적 행위 여부를 조사한 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상벌위원회도 열수 있다"고 말했다. KBO는 이날 오전 회의를 거쳐 12일 상벌위를 열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양의지의 행위가 화제였다. 양의지는 7회초 약간 빠진듯 한 초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후 7구째 헛스윙 삼진. 7회초 두산 공격이 끝나고, 7회말 수비를 앞둔 상황에서 곽 빈의 연습투구 때 살짝 몸을 피해 볼은 뒤에 서 있던 정종수 주심에게로 향했다. 정 주심은 깜짝 놀라 피했다. 

이 장면을 지켜본 김 감독은 큰 목소리로 양의지를 더그아웃으로 불러세웠다. 양의지는 아무 말 없이 김 감독 앞에 달려가 섰다. 김 감독은 "지금 개인 운동이야?"라고 다그치며 감정 조절을 못한 점을 꼬집었다.
김 감독이 양의지를 굳이 불러 다그친 이유는 2가지다. 분위기가 더 이상해지기 전에 흐름을 끊고, 선수단 모두 더는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현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김 감독은 양의지를 혼내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8-1 승리로 5연승을 달린 뒤였지만,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다. 라커룸에 코치와 선수들이 모두 집합했고, 곧바로 김 감독이 들어가 짧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미팅을 마쳤다.
김 감독은 선수단 미팅 후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요즘 추세를 보면 스트라이크존 양 옆을 넓게 주고 있다. 심판진이 조금씩 존을 넓혀가는 과정인 거 같다. 그럼 선수는 불만을 가질 게 아니라 빨리 존에 적응하고 따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판진은 지금 심판진대로 예민한 상황이다. 심판이 아니면 그 스트레스를 이해하지 못한다. 자꾸 맞설 게 아니라 변화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오늘(10일)도 보면 우리만 넓게 본 게 아니라 두 팀 똑같이 넓게 잡아줬다. 그런데 선수는 자기 타석만 보니까 나만 손해봤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하고자 한 말은 의도대로 잘 전달됐지만, 김 감독은 양의지를 선수단이 다 보는 앞에서 혼낸 게 못내 마음에 걸렸다. 김 감독은 양의지에게 힘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양의지는 그런 김 감독의 마음을 이해하는 답장을 보냈다. 김 감독은 양의지의 답장을 확인하면서 "애정이 없으면 그렇게 혼내지도 않는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KBO 관계자는 "이런 경우는 전례를 찾기도 힘들다. 경기중이나 경기 전후에 일어난 특별한 상황이어서 당연히 경위서를 제출받았고,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다. 양의지 본인은 공이 순간 보이지 않아 피했을 뿐이라고 하는데 화면을 보면 다른 의도를 의심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비신사적 행위라고 판단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KBO 관계자는 "선수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판정에 불만을 가질 수 있지만 선수마다 입장이 다르다. 타자 다르고, 투수가 또 다르다. 투수들은 스트라이크존이 좁다고 항의하고, 타자들은 넓다고 항의한다. 존이 왔다갔다 한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심판이 실수를 할 수는 있어도 의도를 가질 이유는 없다. 실제 곽 빈의 공에 주심이 맞아 부상이라도 당했다면 정말 큰일이 날 뻔했다"고 덧붙였다.

김풍기 심판위원장은 "참담한 심정이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다. 심판생활을 꽤 오래했지만 어젯밤같이 힘든 순간은 없었다. 후배들 볼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스트라이크존은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없다. 심판위원들에게 당부하는 첫번째는 스트라이크를 놓치는 일만은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실수가 없을 순 없지만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흘려 보내진 말자는 주문을 자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극심한 타고투저로 스트라이크존 확대 뿐만 아니라 마운드 높이 상향조정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선수들은 선수들대로, 팬들은 팬들대로, 심판들은 심판들대로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불신, 불만이 팽배해진 상황이다.  


-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살아야 시련을 넘어선다. 채태인의 투혼도 이끈다. -

선참의 유니폼이 흙먼지로 더러워졌다. 
두 번이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한 채태인의 투혼이 롯데를 살렸다. 채태인은 1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7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기습번트를 감행했다. 넥센이 왼손 타자인 채태인 맞춤 수비시프트를 걸었기 때문이다. 채태인은 "평소 번트를 잘 하지 않지만, 시프트가 걸리면 무조건 초구에 번트를 댈 생각이었다"고 했다. 

채태인은 전력을 다해 1루로 뛰었고, 몸을 던졌다. 넥센 3루수 김지수의 송구가 높았다. 공이 빠진 걸 확인한 채태인은 벌떡 일어나 2루를 향해 내달렸다. 스타트가 빠르진 않았다. 다시 몸을 숙이고, 두 팔을 내밀어 2루 베이스를 찍었다. 심판은 세이프를 외쳤다. 넥센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에 들어갔다. 채태인은 "2루로 뛰는 건 늦었는데 시프트가 걸린 상태라 2루수 위치가 뒤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세이프를 확신했는데, 2루에서 (김)하성이가 자꾸 아웃이라고 하더라. 나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판독 결과도 세이프. 채태인은 환하게 웃으며 대주자 김동한과 교체됐다. 롯데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그는 "최선참이 두 번이나 슬라이딩을 했는데, (후배들이) 보고 느낄 거라 생각한다. 다들 열심히하고 있다"며 "그렇다고 일부러 노린 건 아니다. 그저 난 살려고 뛰었을 뿐이다"고 했다. 롯데는 이어진 기회에서 앤디 번즈의 결승타로 4-3 승리를 거뒀다. 최하위에 쳐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롯데 입장에선 봄비같은 승리였다. 

지난해까지 넥센에서 활약한 채태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사인앤트레이드 형식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자유계약선수(FA)을 얻었지만 협상이 쉽지 않았다. 롯데가 손을 내밀었고, 넥센과 먼저 계약한 뒤 롯데로 트레이드 됐다. 어렵게 뛸 기회를 얻었다. 

채태인은 묵묵히 제 몫을 했다. 시즌 타율은 2할 대(0.242)지만 출루율은 0.457에 이른다. OPS는 1.002나 된다. 채태인은 "원래 때리면서 감을 올리는 스타일인데, 그동안 칠 수 있는 공이 많지 않았다"며 "롯데가 잘 치라고 날 데려왔으니 잘 쳐야 한다. 계속 투수들이 승부해오면 나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태인은 번트를 잘 대는 선수가 아니다. 지난해 희생번트 한 개를 시도했는데, 그마저도 실패했다. 번트안타는 KBO리그 12시즌 통산 4번째다. 그렇다고 발이 빠른 선수도 아니다. 오히려 느린 편에 가깝다. 통산 도루는 8개에 불과하다. 뒤뚱뒤뚱 전력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이 익살스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베테랑의 투혼에는 박수를 보낼만 했다. 

채태인은 "우리가 지려고 지는 건 아닌데, 계속 지다보니 위축되는 플레이가 나오는 게 사실"이라며 "오늘 경기를 계기로 반전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채태인은 5회 말 넥센 선발 한현희의 체인지업을 밀어쳐 솔로포를 터뜨리기도 했다. 8일 부산 LG전에 이어 2경기 연속포다. 당시 경기에서도 LG 선발 헨리 소사의 공을 밀어서 담장을 넘겼다. 채태인은 "일부러 밀어친 건 아니고, 밀린 거다. 들어온 공을 보고 친게 운좋게 넘어갔다"며 웃었다.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일, ‘해결사’ 이대호(36·롯데)가 절실하다.

10일 울산 넥센전, 4-3 천신만고 끝에 승리. 승리의 주역은 여러 명이다. 선발 김원중은 5이닝 2실점으로 싸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이병규와 채태인의 솔로포, 번즈의 결승타에 손승락의 세이브까지 허슬플레이까지 보여준 투타 협업으로 웃었다. 채태인은 “반전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은 주장 이대호의 타격감이다. 개막 후 이대호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9일 현재 타율 0.226(53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OPS 0.602다. 시즌 초반이지만 타율 57위는 낯선 순위다. 10일 넥센전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출전한 14경기 중 세 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의 기대치에 비하면 부족하다. 무엇보다 득점권 타율이 0.091로 저조한 게 아쉽다. 

이대호는 롯데 타선의 심장이다. 지난 시즌 해외생활을 정리하고 4년 총액 150억원에 친정팀으로 돌아왔고 타율 0.320(540타수 173안타) 34홈런 111타점을 기록해 박수를 받았다. 주장으로 팀을 다잡으며 정규시즌 3위를 이끌었다. “롯데에서 꼭 우승을 해보는 게 소원”이라던 이대호는 겨우내 사직구장에 울려퍼지는 부산갈매기를 상상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맞이한 개막, 팀전체가 흔들렸다. 개막 7연패를 당하자 롯데팬에게는 영웅이나 다름없는 이대호조차 비난의 대상이 됐다. 퇴근길 치킨박스를 등에 맞는 수모까지 당했다. 

지금 이대호의 스트레스는 상상이상일 터다. 그만큼 이대호의 책임감은 무겁다. 타격감이 부진해도 이대호는 부상이 아닌 이상 붙박이 선발 4번타자다. 상징성은 물론 그 동안 보여준 기량, 또 주장의 역할까지 감안하면 감독으로서도 어쩔 수 없다. 

프로야구는 단체스포츠다. 10일 승리도 투타 조화가 이루어진 덕이다. 손승락은 “자신에게 주어진 몫만 해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톱니바퀴의 일원으로 각자의 임무를 수행할 때 찾아오는 게 승리라는 의미. 하지만 이대호는 단순한 톱니바퀴가 아니다. 그가 폭발한다면 팀전체에 끼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롯데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이대호가 살아나야한다. 이 명제는 절대적이다. 


- '한화 이글스', 호잉 펄펄 난다. -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복덩이, 제라드 호잉의 원동력은 팬들의 응원이었다.

호잉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원맨쇼를 펼치며 한화의 4-3 승리를 펼쳤다. 아울러 한화는 최근 2연승과 함께 시즌 6승7패를 기록, 5할 승률을 눈앞에 뒀다.

이날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호잉이 경기를 지배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폭발했다.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한승혁의 한가운데로 몰린 151km짜리 2구째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선제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결정적인 장면은 6회였다. 한화는 5회까지 한승혁의 구위에 눌려 추가점을 뽑지 못한 상황. 그러나 호잉이 극적인 동점포를 날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승혁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6구째 높게 형성된 포크볼을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날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귀중한 안타를 추가했다. 무사 1루에서 우익수 앞으로 총알 같이 굴러가는 우전 안타를 만들었고, 이 사이 1루 주자는 3루에 안착했다. 한화는 이어 몸에 맞는 볼을 연달아 얻어내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호잉은 팀이 얻은 4점 모두에 관여했다.

사실 개막을 앞두고 호잉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호잉의 몸값은 연봉과 계약금을 합쳐 70만 달러로, 올해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타자 10명 중 넥센 초이스(60만 달러) 다음으로 낮다. 지난해까지 두 시즌 연속 30홈런 이상, 110타점 이상을 올린 윌린 로사리오보다 타격 실력과 빅리그 경력 등에서도 존재감이 크게 떨어졌다.

호잉은 현 시점에서 한화가 가장 믿을 수 있는 타자다. 11일까지 12경기에 출전해 무려 4할1푼9리(43타수 18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4할2푼9리를 기록하고 있는 양의지(두산 베어스)에 이은 리그 2위의 기록이다.

단순히 타율만 높은 것이 아니라 공격 모든 부문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홈런도 5개를 쳐 공동 4위권을 형성하고 있고 도루도 벌써 4개나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플레이가 이어진다. 모든 플레이에 두루두루 능한 '파이브툴 플레이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활약이다.

이쯤 되면 ‘넝쿨째 굴러온 복덩이’나 다름없다. 

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도 그는 이러한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4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1회말과 6회말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을 올리면서 4-3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그의 표정은 밝았다.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에 그는 "앞으로도 계속 놀라게 해드리겠다"면서 웃었다. 당당한 자신감이었다. 

그러면서 "많은 영상을 보고 투수들을 보면서 연구를 하고 있다. 이양기 코치와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어떤 구종을 던지는지, 얼마나 스피드가 나오는지 미팅을 하고 있다. 이 코치와 매커니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면서 이양기 코치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가장 많은 힘을 얻고 있는 것은 팬들의 응원이다. 이름을 그대로 살려 다소 익살스럽게 팬들이 외치는 '호잉'이라는 응원가는 한화 경기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응원가가 되고 있다. 

호잉은 "경기장에 들어설때 팬 분들이 함성을 질러줄 때가 가장 기쁘다"면서 "응원가도 정말 재미있다. 타격할때 좀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 '니퍼트 vs 왕웨이중', 터줏대감과 대만빅뱅의 만남. -

KT 위즈 더스틴 니퍼트(38)와 NC 다이노스 왕웨이중(26)이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KBO리그 터줏대감과 신인의 대결이다.

니퍼트와 왕웨이중은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팀 간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니퍼트는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왕웨이중은 4번째 선발 마운드다.

스프링캠프 기간 어깨 통증이 발생, 실전 점검을 하지 못했던 니퍼트는 시범경기 등판을 건너뛴 채 지난달 28일 호원대학교와 연습경기에서 처음 실전 등판을 했다.

이후 니퍼트는 3일 한화 이글스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점검을 마친 뒤 8일 한화전에 중간계투로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제 니퍼트에게 남은 것은 본업인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일이다.

이날 NC전이 니퍼트의 선발 복귀전이다. 니퍼트는 시즌 첫 승과 함께 KBO리그 통산 95승에도 도전한다. KT 전력이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예전보다 많이 향상됐다는 점에서 니퍼트의 승리를 기대해볼만 하다.

그러나 상대 선발 투수가 만만치 않다. NC의 에이스 왕웨이중이 선발로 나선다. 왕웨이중은 올 시즌 처음 KBO리그에서 뛴다. KBO리그 최초 대만 출신 외국인 선수이기도 하다.

앞선 3차례 등판에서 왕웨이중은 '대만특급'이라 불릴만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지난달 24일 LG 트윈스와 개막전 7이닝 1실점 승리에 이어 30일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2실점 승리, 그리고 5일 삼성 라이온즈전 8이닝 1실점 등 호투 릴레이다.

삼성전에서 승리를 놓치긴 했지만, 왕웨이중은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71로 수준급 성적을 자랑 중이다. 왕웨이중의 평균자책점은 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한다.

니퍼트의 컨디션은 아직 정상이 아니다. 중간계투로 등판한 한화전에서 최고 구속이 148㎞까지 나왔지만 힘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부상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심리적 불안감도 극복해야 한다.

왕웨이중에게는 팀 분위기가 문제다. NC는 최근 4연패에 빠졌다. 특히 전날 10일 경기에서는 4-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8회 심우준에게 투런포, 9회 유한준에게 스리런포를 맞고 4-5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팀의 연패를 끊어내야 한다는 과제가 왕웨이중에게 주어졌다. 니퍼트는 자신의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팀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신구 외국인 선수를 대표하는 니퍼트와 왕웨이중의 흥미로운 맞대결이다.

Posted by 이름은 없다. 무명人
2018.04.04 15:06

- '한화 이글스' 최재훈, 내가 너무 한심했다. -

"내가 너무 한심했다". 

한화 포수 최재훈(29)은 지난 1일 대전 SK전을 마친 뒤 구장을 쉽게 뜨지 못했다. 모두가 빠져나간 텅 빈 그라운드, 유니폼 차림으로 홀로 방망이를 들고 나왔다. 타석에 서서 아무도 없는 마운드를 보며 혼자 스윙을 반복했다. 중간 중간 해질녘 하늘을 바라보며 상념에 빠지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게 최재훈은 이날까지 개막 8경기에서 17타수 1안타 타율 5푼9리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개막전 첫 타석 이후 16타수 연속 무안타. 타격뿐만 아니라 강점인 수비마저 흔들렸다. 한화는 홈 개막 3연전을 싹쓸이 패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주전 포수로서 최재훈의 좌절감은 상상이상으로 컸다. 

3일 대전 롯데전에서 최재훈은 눈에 불을 켰다. 2회 첫 타석에서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혈을 뚫었다. 6회 1사 2루 찬스에선 우중간 꿰뚫는 1타점 2루타로 쐐기 점수를 만들어냈다. 볼넷도 2개를 얻어내며 3타수 2안타 1타점 4득점. 5회에는 데뷔 첫 도루를 하는 등 느린 발에도 이 악물고 뛰었다. 한화도 롯데에 17-11로 승리하며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양 팀이 처한 상황이 경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한화는 3월 29일 마산 NC전부터 4연패의 늪에 빠져 있었고(2승6패), 롯데는 개막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가 1일 사직 NC전에서 간신히 시즌 첫 승을 기록한 터였다(1승7패).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최하위가 뒤바뀔 수 있기에, 야구팬들은 이를 ‘단두대 매치’로 부르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양 팀은 4시간 7분에 걸쳐 치열한 난타전을 펼치며 승리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한화였다. 17-11의 승리를 거두고 4연패에서 벗어나 3승6패를 마크했다. 롯데는 개막 7연패를 끊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1승8패로 최하위(10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1회 제러드 호잉의 2점홈런(3호)과 3회 송광민의 만루홈런(3호) 등 집중타를 터트리며 3회까지 11-2로 크게 앞섰다. 송광민의 홈런이 터지면서 한화는 올 시즌 KBO리그 첫 선발전원 득점을 기록한 팀이 됐다. 롯데 선발투수 김원중은 2이닝(65구) 만에 7안타(1홈런) 3볼넷 1삼진 7실점으로 난타 당한 뒤 교체됐다.

그러나 롯데도 4회에만 손아섭과 채태인, 한동희의 적시타 등 7안타를 몰아치며 추격을 시작했다. 한화 야수들의 실책까지 더해 8점을 뽑아냈다. 점수는 단숨에 한 점차까지 줄었다. 한화 선발 배영수도 3.1이닝 8실점의 성적을 남기고 마운드를 떠났다.

그러나 팽팽한 승부는 여기까지였다. 한화는 5회와 6회 각각 3점씩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7회 손아섭의 솔로홈런(2호)으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한 번 벌어진 틈을 메우진 못했다.

이날 총 26안타(한화 15개·롯데 11개)와 15볼넷(한화 9개·롯데 6개)을 묶어 28점이 나왔다. 2010년 4월 9일 사직 맞대결에서 역대 한 경기 최다인 총 51안타(한화 27개·롯데 24개)를 합작했던 양 팀이 또 한 번 화끈한 타격전을 펼친 것이다. 한화는 2일까지 기록한 팀 득점(26점)의 절반 이상을 하루 만에 만들어냈다.

승리투수의 영광은 1.1이닝 2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한 송은범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첫 승을 따낸 그는 2016년 6월 21일 마산 NC전 이후 651일만에 승리를 맛봤다. KBO리그 역대 45번째로 1200이닝을 돌파해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송광민은 만루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6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김태균이 손목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선수들이 연패를 끊고자 끝까지 집중해줘 고맙다”고 밝혔다.

그 중심에 송광민이 있었다. 첫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송광민은 2회말 1사 2루에서 적시타를 터트리며 타점을 기록했다. 3회 1사 만루에서는 롯데 김원중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작렬하며 4타점을 쓸어 담았다. 5회에도 1타점을 추가하며 개인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인 6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 출전해 타율 0.393(28타수 11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던 송광민은 팀을 구했다. 경기후 그는 “개인 최다 기록이 6타점인 걸 알고 있어서 욕심을 냈지만 기록을 넘지 못했다. 타격은 캠프때부터 자신있게 내 스윙을 하다보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홈런 타자가 아니기에 숫자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송광민은 “타격시 타점을 앞에 두고 치려고 하고 있고 그게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좋은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도 덧붙였다.

팀의 주축 타자 김태균이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상황에서 더욱 중요해진 송광민의 역할, 활약을 꾸준히 이어가며 한화의 하위권 탈출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어 최재훈은 지난 일요일 나 홀로 훈련을 떠올리며 "나 스스로가 너무 한심했다. '이게 야구선수냐' 싶을 정도로 내가 봐도 답답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한용덕 감독을 비롯해 한화 스태프는 "주전 포수로서 너무 잘하려는 부담이 크다"며 최재훈의 실력을 의심하기보다 심적인 부담을 걱정했다. 

최재훈은 "그런 부담도 있지만 내가 많이 부족했던 탓이다. 다른 이유 없다"며 "일요일 혼자 홈플레이트에서 하늘을 보며 마음가짐을 고쳤다. 이제 8경기를 했고,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는데 왜 지금 벌써 멘붕이 왔는지 반성했다. 정신상태가 이래선 안 되겠다 싶었다. 하늘을 보며 다시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을 먹었다"고 돌아봤다. 시즌 초반부터 좌절할 필요가 없었다. 

홀로 훈련을 마친 뒤 최재훈은 강인권 배터리코치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저 때문에 자꾸 지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에 강인권 코치는 "너 혼자 잘못이 아니다. 아직 경기 많이 남았다.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집중해서 파이팅 해보자"는 따뜻한 격려로 움츠러든 애제자 최재훈을 일으켜세웠다. 

최재훈은 "코치님 말씀에 와닿았다. 죄송하고 감사했다"며 "여기서 무너질 순 없다. 다시 해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풀타임 주전 포수 첫 해 시작부터 혹독한 시간을 보낸 최재훈이지만, 뼈저린 반성을 통해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최재훈의 주전 포수 시즌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 '두산 베어스', 불펜 또 무너졌다. 그리고 오재원은 퇴장. -

시즌 초반 두산 베어스 젊은 불펜의 성장통이 계속되고 있다.

두산은 지난 3일 잠실 LG전에서 최주환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연장 11회 끝에 2연패에서 벗어났다. 다만, 승리로 가는 과정은 매끄럽지 못했다. 선발투수 유희관이 6⅔이닝 1실점 호투로 첫 승 요건을 채웠으나 8회초 이영하와 박치국이 한 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8회말 오재일의 극적인 투런포는 9회초 김강률이 김현수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빛이 바랬다. 

두산은 이날 유희관 외에 구원투수를 6명이나 올렸다. 7회초 2사 3루에서 김현수를 땅볼 아웃으로 돌려세운 이영하가 임무를 완수하는 듯 했으나 8회초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2루타를 내주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치국이 이천웅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2-2. 이어 등판한 홍상삼은 1사 만루 상황에서 강판됐다. 막내 곽 빈이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그나마 잘 버텼으나, 4-2 앞선 9회초 마무리로 올라온 김강률이 김현수에게 동점 2점 홈런을 맞았다. 함덕주가 10회 1사 만루, 11회 2사 1,2루 위기를 어렵게 넘기면서 끝내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두산은 기존 불펜 자원이었던 이용찬의 선발 전환과 함께 비시즌 필승조를 전면 개편했다. 새판짜기의 핵심은 세대교체였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9승을 올린 함덕주(23), 프로 3년차 이영하(21), 2년차 박치국(20) 등 신예들을 대거 뒷문에 포진시켰다. 여기에 이번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 곽빈(19)도 추격조로 편성. 두산의 개막전 마운드 평균 나이는 지난해보다 약 4세 줄어든 26.8세였다. 

이들은 시즌 초반 두려울 것이 없었다. 이영하는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거침없이 뿌리며 필승조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고, 사이드암 박치국도 연결고리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곽빈은 3월 28일 잠실 롯데전서 구원승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 3월 30일까지 함덕주를 포함 네 선수의 평균자책점은 0이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 kt 3연전에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3월 31일 박치국의 첫 패에 이어 1일에는 이영하는 치명적인 실책과 함께 1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함덕주 역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부진. 두산 불펜은 전날을 포함 3경기 연속 성장통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정면승부로 지금의 고비를 풀어간다는 뜻을 밝혔다. “본인들 스스로가 고비를 풀어가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느끼면서 커야 한다”라는 게 김 감독의 시선이었다. 여기에 “공은 좋다.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자기 공을 충분히 던지고 있다”며 네 선수의 이른바 ‘싸움닭 기질’을 고비를 넘길 수 있는 원동력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전날 불펜의 부진 속에서도 소득은 있었다. 2-1로 앞선 7회 2사 3루서 이영하가 김현수를 1루수 땅볼 처리했고, 2-2로 맞선 8회 1사 만루에선 곽빈이 정상호와 대타 김용의를 모두 삼진 처리하는 뜻 깊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함덕주는 2이닝 무실점으로 연장 승리를 지원 사격했다.

희망이 없는건 아니다. 이현승이 곧 돌아온다. 이현승은 지난달 27일 롯데전에서 1⅓이닝을 잘 막아냈으나 허리 근육통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이현승이) 정상적으로 훈련이 가능한 상태"라며 이르면 이번 주말 합류가 가능하다고 했다. 

김 감독의 이들을 향한 신뢰는 굳건하다. “여차하면 이영하가 나서야지”라며 어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김 감독이다. 아울러 "지금의 상황에 개의치 않고 이들을 계속 승부처에 기용한다"는 뜻도 다시 한 번 밝혔다. 김 감독 특유의 뚝심이 젊은 투수들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3일 LG 트윈스전에서 나온 두산 베어스 주장 오재원(33)의 퇴장 상황, 어떻게 봐야 할까.

당시 상황은 4-4 동점이 된 9회말 첫 타석이었다. 오재원은 볼카운트 1B2S에서 진해수가 던진 시속 131㎞ 슬라이더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잠시 박종철 구심을 바라본 오재원은 벤치를 향해 걸어가는 듯 하더니 다시 돌아섰다. 오재원이 박종철 구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을 놓고 어필을 한 것으로 보였다. 몸쪽에서 휘어져 들어온 공의 포구가 높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얘기를 주고 받던 박종철 구심은 퇴장 명령을 내렸고, 김태형 두산 감독이 어필했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두산에게 중요했다. 지난 주말 KT 위즈에 2경기 연속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고 맞은 첫 승부였다. 더구나 상대는 '서울 라이벌' LG였다. 선발 류희관이 호투를 이어갔고, 고비마다 상대 흐름을 끊으며 순항했다. 2-2로 맞선 8회말 오재일이 2점 홈런을 터트려 리드를 다시 가져오자, 9회초 마무리 김강률을 투입했다. 하지만 김현수에게 투런포를 맞고 4-4 동점을 허용했다. 두 번이나 동점을 내준 이날 상황은 주말 KT전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주장인 오재원 입장에선 예민해질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오재원의 승부욕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KIA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자신을 질책하며 글러브를 그라운드에 내던졌다. 또 승부처에서 안타를 때린 뒤 다이내믹한 세리머니를 펼칠 때가 있다. 상대팀 입장에서 보면 불필요한 액션으로 비쳐질 여지가 있다. 표현 방식이 다소 거칠긴 해도, 프로선수로서 승부욕을 드러내는 걸 부정적으로만 볼 수도 없다. 

그동안의 모습, 최근 팀 상황 등을 고려해보면 오재원의 볼 판정 항의는 침체될 수도 있었던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두산은 이날 연장 11회말 최주환의 끝내기 안타로 5대4 승리를 거뒀다. 결과적으로 보면 오재원의 희생이 두산의 뒷심을 살렸다고 볼 수도 있다.

- 'kt', 2017과 2018은 다르다. -

3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던 KT 위즈가 시즌 초반 6승3패(공동 3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함박웃음을 지을만도 하지만 KT 사람들은 말을 아낀다. 2016년 시범경기 2위→정규시즌 꼴찌, 지난해 시범경기 1위→정규시즌 꼴찌. 지난해 봄만 떠올려도 아픈 기억이 새록새록 돋는다. KT는 지난해 8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7승1패 단독선두였다. 이후 7승2패로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기도 했다.

KT 프런트는 봄에만 반짝하다 다시 사그라드는 '봄 KT'가 두려운 나머지 미리 호들갑을 떨지 않는다. 지난해 KT와 올해 KT의 봄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김진욱 KT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다만 좋은 징조들은 보인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의 차이는 방망이다. 지난해는 시즌 초반 라이언 피어밴드와 돈 로치, 주 권 고영표 등 선발진이 엄청나게 잘 던졌다.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지만 투수력으로 승수를 쌓았다. 이후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성적이 곤두박질 쳤다. 올해는 황재균 강백호 윤석민, 멜 로하스 주니어가 시즌 시작부터 타선에 힘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11일 KT는 7승2패로 공동 1위. 당시 팀평균자책점도 2.25로 전체 1위. 하지만 팀타율은 2할1푼2리로 꼴찌였다. 공동 1위 롯데가 팀 평균자책점 3.49, 팀타율 2할9푼5리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극단적인 마운드 힘으로 버텼던 KT는 공수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올해는 다르다. 3일 현재 KT는 팀타율 3할1푼7리로 1위다. 팀평균자책점은 5.58로 7위. 아직 표본이 적지만 KT의 방망이는 확실히 달라졌다. 유턴파 FA 황재균은 타율 3할8리에 2홈런 5타점으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지난해 대체 외국인타자로 온 멜 로하스 주니어는 시즌 초반부터 함께하고 있다. 타율 3할8리 4홈런 9타점이다. 슈퍼 루키 강백호는 놀라움 그 자체. 타율 3할1푼4리에 4홈런 12타점(팀내 1위)이다. 유한준(0.375, 2홈런) 역시 상대투수의 견제 분산 효과를 누리고 있다. 예비 FA 박경수(0.343, 3홈런)의 존재감도 대단하다. 윤석민(0.306, 2홈런)은 더이상 외롭지 않다. KT 타선은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운드가 흔들릴 때는 타선이 폭발하고, 타선이 다소 주춤하면 마운드가 힘을 내는 식이다. 뭔가 잘 풀리는 팀의 모습이다. 지난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선 5선발인 금민철이 친정팀을 상대로 7이닝 1실점 역투로 시즌 2승째를 따내기도 했다.

부진했던 선발 주 권이 2군에 내려가는 등 마운드에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르면 이번 주말 원군이 온다. 더스틴 니퍼트는 지난 3일 한화 이글스 2군전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구속은 148km, 직구 평균구속은 144km였다. 1군 합류를 위한 컨디션 조절이 거의 끝나간다. 니퍼트가 오면 선발진에도 숨통이 틔일 전망이다. 김진욱 감독은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본인이 OK할때까지 기다릴 생각이다. 일단 합류하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선수임은 분명하다"며 니퍼트에 대해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올해 목표를 탈꼴찌가 아닌 5할, 가을야구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맞닥뜨렸을 때 '강하다'라는 인상을 줄 수있는 팀으로 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해 허술했던 KT를 생각하고 만만하게 봤던 상대팀들은 심심찮게 혼쭐이 나고 있다. 


- 'SK 와이번스', 7승 2패보다 좋은 야수 3총사들의 성장. -

개막 엔트리 진입이 지상과제였던 시절은 지났다. 이제는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입지를 넒혔다. SK 야수진의 백업 요원이었던 ‘3총사’가 이제는 주전 구도에도 변수로 떠올랐다.

시즌 첫 9경기를 7승2패로 끊은 SK는 여러 지점에서 지난해에 비해 발전한 모습이 보인다. 불펜이 안정감을 찾았고, 타선은 장타력을 유지한 채 출루율까지 끌어올렸다. 여기에 90년대생 백업 선수들도 알토란같은 몫을 하며 팀의 기복이 줄이고 있다. 외야수 정진기(26)와 내야수 박승욱(26), 최항(24)이 그 주인공들이다. 최근 출장 기회가 늘며 겨우내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과시 중이다.

정진기는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개막 엔트리 합류조차 불투명했다. 공·수·주 3박자가 잘 갖춰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SK 외야에 좋은 선수들이 많았던 탓이다. 박승욱과 최항은 내야 백업 경쟁이 헐거워 일찌감치 엔트리 한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불안감은 있었다. 박승욱은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했고, 최항은 상대의 분석 속에 지난해의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과제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세 선수 다 잘 풀리는 모양새다.

시범경기에서 엄청난 활약을 한 정진기는 팀의 중견수 및 리드오프로 활약 중이다. 3일까지 8경기에서 타율 3할2푼3리, OPS(출루율+장타율) 0.998, 2홈런, 5타점, 3도루의 맹활약이다. 다른 팀의 주축 리드오프가 부럽지 않은 성적이다. 홈런을 칠 수 있는 매력적인 1번 타자라는 점에서 구단의 기대가 크다. 팀에 확고한 리드오프가 생긴다면 2번으로 가도 좋을 만한 활용성을 가졌다.

최항은 주전 2루수인 김성현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워낙 방망이가 좋다. 7경기에서 22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4할7푼4리, OPS 1.334를 기록 중이다. 2루수로서 이 정도 타격이면 리그 최정상급이다. 홈런은 없지만 2루타 이상의 장타를 곧잘 만들어낸다. 9개의 안타 중 5개(2루타 4개·3루타 1개)가 장타다. 출루율은 5할4푼5리에 이른다. 득점권 타율도 5할7푼1리로 6개의 타점을 수확했다. 최근에는 우완 상대 주전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지난해 큰 시련을 겪은 박승욱도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초반 수비 실책에 마음고생이 심해 결국 타격까지 무너졌던 박승욱은 “더 담담해지고, 과감해지겠다”는 약속대로 얼굴에 비장함이 감돈다. 공에 종아리를 맞아 잠시 결장 중인 나주환을 대신해 출전 비중을 높이고 있다. 5경기에서 타율이 무려 5할5푼6리다. OPS는 1.303에 이른다. 실책에도 굴하지 않고 호수비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지난해 부족했던 장면이 올해 나오고 있다.

물론 실수도 한다. 정진기는 개막전에서 두 개의 어이 없는 실책을 범했다. 박승욱도 실책 하나, 최항은 실책 두 개를 했다. 그러나 팀이 이기는 분위기 속에서 나온 실책이라 다행스럽다. 만약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면 실책 하나에 어린 선수들이 급격하게 위축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팀 승리로 마음의 부담을 털어낼 수 있었다. 주장 이재원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도 이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 선수가 팀 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정진기는 팀이 기대하는 차세대 외야수다. 외야 세 포지션, 어느 타순도 소화할 수 있어 활용성이 크다. 최항은 2루는 물론 3루와 1루도 백업을 봐야 한다. 말 그대로 주전 같은 백업이다. 박승욱은 센터라인의 중심이 되는 유격수다. 지난해 주전으로 밀었다는 점에서 SK의 기대치를 읽을 수 있다. 이런 세 선수의 활약은 어쩌면 당장의 성적보다 더 반가운 요소다.


- '삼성 라이온스', 외인 투수 아델반, 보니야 반전투. -

삼성이 안도했다. 외국인 선발 듀오가 나란히 시즌 첫 등판 아쉬움을 씻어냈다. 

삼성 우완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 4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펼쳤다. 무엇보다 4사구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최근 영입하는 외국인 투수마다 최악의 성적을 내면서 2년 연속 9위에 그친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외인 원투펀치 구성에 더욱 공을 들였다. 팀 도약에 있어 그만큼 중요한 열쇠라는 것을 체감했다. 보니야의 경우, 10개 구단 외국인 투수 가운데 가장 늦게 계약(2월초)할 정도로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그럼에도 보니야는 출발부터 불안감을 안겨줬다. 보니야는 시범경기였던 지난달 14일 KT전에서 5이닝 동안 10안타(1볼넷 4삼진) 7실점했다. 정규시즌 첫 등판이었던 27일 광주 KIA전에서는 3.1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7안타(5삼진 4볼넷)를 내주고는 9실점하는 최악의 투구를 했다. 화려한 경력의 선수는 아니지만 수준급의 포심과 체인지업을 통해 낮은 통산 피안타율에 제구도 나쁘지 않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실전에서 자신의 강점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다행히 보니야는 선발 등판을 한 템포 미루며 기다려준 김한수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앞서 우완 팀 아델만도 데뷔전 난조를 지웠다. 아델만은 지난달 31일 대구 넥센전에서 6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6삼진 2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아델만은 빅리그 통산 43경기(선발 33경기)에서 192이닝을 던져 9승15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한 투수다. 지난 겨울 105만 달러에 삼성 유니폼을 새로 입으며 1선발로 기대를 받았지만 아델만 역시 지난달 25일 잠실 두산전서 가진 첫 등판에서 6.2이닝 7안타(1홈런) 4사사구 3삼진 5실점했다. 결정적인 수비 실책까지 겹쳤다.

희망의 반전투가 나왔으나 물음표를 완전히 지운 것은 아니다. 롱런하기 위해서는 제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숙제도 보여줬다. 출발선에서 승리없이 1패씩만 떠안은 두 선수가 과연 팀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을지는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Posted by 이름은 없다. 무명人
2018.03.31 22:53

<'Kt 위즈', 첫 한.만.두와 계속되는 강백호의 돌풍!>
kt 위즈가 5연승을 질주하던 두산 베어스를 멈춰 세웠다.
kt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2차전에서 20-8로 역전승했다. 선발투수 주권이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타선이 장단 22안타를 몰아치며 단숨에 분위기를 바꿨다. kt는 시즌 4승(3패)째를 챙겼다.
괴물 신인 강백호가 판을 흔들었다. 강백호는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데뷔 첫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4호포를 터트렸고, 지난 24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부터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갔다. 아울러 8회에는 한 이닝에 만루 홈런 2개를 터트리며 대역전극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한 이닝 만루 홈런 2개는 KBO 리그 역대 최초 기록이다. 멜 로하스 주니어와 이해창이 나란히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초반은 두산의 흐름이었다. 1회부터 주권이 난타를 당했다. 무사 1, 2루에서 박건우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 3루타를 얻어맞으면서 0-2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이어 무사 3루에서 김재환에게 2루수 왼쪽 내야 적시타, 무사 1, 3루에서는 오재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0-4까지 벌어졌다.
두산 타선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3회초 시작과 함께 김재환에게 중월 홈런을 얻어맞아 0-5가 됐다. 2사 1, 2루에서는 김재호에에게 우중월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고 곧바로 허경민에게 우중간 적시 3루타를 맞아 0-8로 끌려갔다.
강백호가 침묵을 깼다. 강백호는 3회말 무사 1, 2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크게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두산 왼손 에이스 장원준의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받아 넘겼다.
침묵을 깬 뒤 기회가 찾아왔다. 장원준이 손가락 상처가 생긴 뒤 위력적인 공을 던지지 못했다. kt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3-8로 뒤진 4회 무사 2, 3루에서 장성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날 때 3루 주자 유한준이 홈을 밟은 게 추격의 시작이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로하스가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날리며 장원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2사 2, 3루에서는 윤석민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 할 때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8-8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이어 갔다. kt는 5회 1사에서 박경수의 중견수 앞 안타와 2사 1루에서 나온 박기혁의 2루수 왼쪽 내야안타를 묶어 2사 1, 2루로 연결했다. 이어 오태곤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할 때 한 점을 더 얻으면서 9-8로 뒤집었다.
달아나야 할 때를 놓치지 않았다. 7회 선두 타자로 나선 대타 이진영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때리며 물꼬를 텄다. 이어 박기혁의 희생번트와 오태곤의 볼넷을 묶어 1사 1, 3루가 된 상황. 타석에는 강백호가 들어섰다. 강백호는 좌익수 앞 적시타를 때리며 10-8로 거리를 벌렸고,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윤석민이 곧바로 우익수 왼쪽 적시타로 힘을 보태며 3점 차까지 달아났다. 8회에는 오태곤의 좌익수 앞 적시타와 로하스의 중월 만루포, 이해창의 좌중월 만루포를 묶어 9점을 더 뽑으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선발 주권이 무너졌지만, 심재민(2이닝)-고창성(2이닝)-배우열(1이닝)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개막 7연패.>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이 개막 6연패를 끊기 위해 보기 드문 희생 번트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롯데는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 가운데 두 번째 경기서 5-10으로 졌다. 4-5로 뒤지다 8회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초 대거 5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문학 SK전 이후 개막 7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이날 패하긴 했지만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2-3으로 뒤진 5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이 희생 번트를 댔다. 이 번트로 1사 2,3루가 됐고, 후속 이병규가 중전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4-3으로 역전했다.
손아섭은 그동안 희생 번트를 잘 대지 않았다. 중심 타선에 있는 선수인 만큼 지시가 잘 나지 않은 탓이다. 2013시즌부터 2016시즌까지 기록된 희생 번트는 한 차례도 없으며 2017년 한 차례 있었다.
이날 손아섭의 희생 번트는 지난 2017년 6월 27일 사직 LG전 이후 무려 277일 만이었다. 당시 10-10으로 맞선 12회말 무사 1루 주자 이우민이 나간 상황에서 LG 투수 이동현을 상대로 희생 번트를 성공시킨 바 있다.
롯데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지만 아쉽게 경기를 놓쳤다. 4-5로 뒤진 8회말 1사 2,3루 상황에서 한동희가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때려내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9회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5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믿었던 마무리 투수 손승락마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초반은 좋았다. 손승락은 선두 타자 정범모에게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내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후속 노진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나성범까지 우전 안타로 내보내며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스크럭스와도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다. 2스트라이크를 잡으며 유리하게 카운트 싸움을 펼쳤지만 스크럭스는 끈질지게 손승락의 공을 커트해냈고, 결국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만루가 되자 손승락은 더욱 흔들렸다. 모창민을 상대로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속 박민우에게도 우익선상 2루타를 헌납하며 도합 4실점했다.
롯데 덕아웃에서 손승락을 배장호로 교체했지만 손승락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손승락의 실점을 5점으로 늘리고 말았다.
결국 롯데는 9회말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고, 결국 충격적인 7연패를 당했다.

<'SK 와이번스', 로맥 첫 만루포에 한화는 3연패.>
SK가 또 웃었다. 팀 컬러인 대포가 3차례 나왔고, 김광현은 호투를 펼쳤다.
SK 와이번스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2-1 완승을 따냈다.
제이미 로맥(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이 개인 통산 첫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고, 김동엽(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은 결승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로맥, 김동엽 모두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김성현도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5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올 시즌 2승이자 개인 통산 110승을 거뒀다. 이는 KBO리그 역대 20번째 기록이다.
SK는 한화 선발투수 제이슨 휠러가 흔들린 초반부터 화력을 발휘,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2사 1루서 로맥이 안타로 출루해 맞이한 2사 1, 2루 상황. SK는 김동엽이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려 선취득점을 올렸다.
SK는 이후 잠시 타선이 정체현상을 보였다. 2회초 1사 1루서 김성현이 병살타에 그쳤고, 4회초에는 김동엽(삼진)-한동민(유격수 땅볼)-정의윤(유격수 땅볼)이 삼자범퇴에 그치기도 했다.
1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딛고 무실점 투구를 펼친 김광현 덕분에 리드를 이어가던 SK는 5회초에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재원(볼넷)-김성현(볼넷)-정진기(안타)가 연달아 출루해 맞이한 무사 만루 찬스. SK는 나주환이 병살타에 그쳤지만, 최정이 고의사구로 출루해 맞이한 2사 만루서 로맥이 개인 통산 첫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6회에는 1득점씩 주고받았다. SK는 6회초 무사 만루서 김성현이 병살타에 그쳤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한동민을 홈을 밟았다. 덕분에 격차를 8점까지 벌린 SK는 6회말 구원 등판한 전유수가 송광민에게 솔로홈런을 허용, 격차는 다시 7점이 됐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SK였다. SK는 8회초 무사 1루서 김성현까지 투런홈런을 터뜨려 격차를 9점으로 벌렸다. 8회말에는 2사 상황서 백인식이 하주석에게 3루타를 허용했지만, 최진행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기세가 오른 SK는 9회초에도 최항과 이성우가 각각 1타점씩 올려 11점차까지 달아났고, 결국 이렇다 할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넥센', 최원태 QS와 장영석 홈런으로 3연승.>
넥센이 삼성을 꺾고 3연승에 성공했다.
넥센은 31일 대구 삼성전을 4-2로 승리하며 시즌 5승(2패)째를 올렸다. 주말 대구 원정 3연전 중 첫 두 경기를 모두 가져가며 시리즈 스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삼성은 3연패 늪에 빠지며 2승5패를 기록하게 됐다.
승패는 타선 집중력에서 갈렸다. 넥센은 1회 선두타자 이정후와 후속 서건창의 연속 2루타로 손쉽게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 6회에는 장영석의 1점 홈런이 나오면서 2-0으로 조금 더 달아났다.
삼성은 6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해민과 후속 배영섭의 연속 안타를 포함해 안타 4개와 희생플라이 1개를 묶어 2점을 뽑았다. 그러나 2사 1,3루 찬스에서 박한이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역전에 실패했다.
넥센은 7회 다시 한 번 리드를 가져갔다. 선두타자 임병욱의 안타 후 번트로 1사 2루. 이정후의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면서 득점권에 주자가 진루했다. 이어 대타 고종욱의 2타점 2루타가 나오면서 4-2를 만들었다. 서건창이 파울 타구에 오른 정강이를 맞고 교체돼 갑작스럽게 타석을 고종욱이 소화했지만, 결과는 최상에 가까웠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7회부터 불펜을 총 가동하며 2점차를 지켜냈다.
넥센은 선발 최원태가 6이닝 7피안타 2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타선은 6~8번에서 도합 4안타가 나오면서 중심타선(초이스·김하성 도합 10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채웠다. 반면 삼성은 선발 팀 아델만이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찬스마다 타선이 침묵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LG트윈스', 오지환-유강남 투런 합창으로 KIA에 역전승.>
 LG가 오지환과 유강남이 나란히 투런 합창을 선보이며 KIA 에이스 양현종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LG 트윈스는 3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LG는 차우찬, KIA는 양현종을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워 '좌완 빅뱅'이 펼쳐졌다. 두 투수 모두 결과는 좋지 못했다. 차우찬은 5이닝 5피안타 4실점, 양현종은 6⅓이닝 9피안타 6실점에 그쳤다. 특히 양현종이 LG전에서 6실점을 한 것은 개인 최다 타이 기록이다. 2011년 5월 19일 광주 LG전 이후 2508일 만에 LG를 상대로 6실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KIA가 먼저 점수를 가져갔다. 2회초 안치홍이 좌중간 안타를 쳤고 이범호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1점을 선취한 것이다.
그러자 LG는 2회말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후 오지환의 좌월 2점홈런(시즌 1호)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3회말 2사 후 박용택의 좌중간 2루타가 터지자 가르시아가 좌전 적시 2루타를 작렬, 3-1로 달아났다.
여기에 LG는 4회말 1사 후 오지환의 볼넷에 이어 유강남의 좌월 2점홈런(시즌 1호)으로 5-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초 이범호가 선두타자 볼넷에 이어 폭투로 2루에 안착했고 김민식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를 채웠다. 1사 후 이명기가 우익선상 적시 3루타를 터뜨려 2점을 따라 붙은 KIA는 김주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5 1점차로 좁힐 수 있었다.
LG의 추가 득점은 7회말 공격에서 나왔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폭투로 3루에 들어갔다. 1사 후 가르시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했다.
곧이어 KIA는 8회초 1사 2,3루 찬스를 잡았으나 최형우의 투수 땅볼로 3루주자 이명기가 태그 아웃 당하고 나지완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8회초 2아웃에 등판한 정찬헌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점차 리드를 지키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날 LG에서는 오지환이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 유강남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가르시아가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LG는 2연패에서 벗어나 시즌 2승(5패)째를 거뒀다. KIA의 시즌 전적은 4승 3패다.


Posted by 이름은 없다. 무명人
2018.03.26 12:51

<‘SK 와이번스’, 김광현의 성공적 복귀와 여전한 홈런포.>

첫 단추를 잘 끼었다. SK와이번스는 에이스 김광현(30)의 복귀가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김광현은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8 KBO리그 개막 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7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SK5-0으로 승리하며, 김광현은 복귀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리게 됐다.

김광현은 2016930일 잠실 LG트윈스전 구원승 이후 541일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선발승으로는 201694일 마산 NC전 이후 567일만이었다.

이제 SK는 본격적인 에이스 복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07년 신인 1차지명으로 SK에 입단한 김광현은 이 경기 전까지 통산 10863패 평균자책점 3.41SK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중 한 명이었다. 단순히 선발 투수 한 명이 돌아와서 선발 로테이션이 더 탄탄해졌다는 것을 넘어서는 의미다.

김광현의 복귀 효과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감지됐다. SK선수들은 든든하다”,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고 이구동성 말했다. 단순히 선수 한 명이 돌아온 게 아니라, 김광현은 SK를 상징하는 선수였기에 팀 동료들에게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특히 마운드에는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김광현의 복귀로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갖췄기 때문에 기존 선발 요원이었던 윤희상(33)이 불펜으로 이동하는 등 불펜까지 더 탄탄해지는 연쇄 효과가 있었다. 더구나 김광현의 복귀가 성공함으로써 SK를 우승 후보로 꼽는 시선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구단 입장에서도 김광현의 건강한 복귀와 복귀전 승리가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어찌 보면 김광현의 복귀는 SK가 가진 시스템의 성공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수술 후 공식전 복귀까지 대략 14개월이 걸렸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나 시범경기에서도 던졌지만, 이는 공식경기를 위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김광현은 수술 후 강화 퓨처스파크에서 힘든 재활을 이겨냈다. 재활은 자신과의 싸움이라 불릴 정도로 외롭다. 하지만 SK의 시스템은 김광현에 큰 힘이 됐다. 김광현도 25일 경기 후 재활을 하는 동안 이승호 코치님, 고윤형 코치님이 멘탈을 잘 잡아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특별히 고마워했다.

흥행 면에서도 김광현의 복귀는 반갑다. 김광현의 복귀전이었던 25일 행복드림구장에는 2276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전날(24) 매진에 이어 관중들이 몰린 셈이다. 이는 올 시즌 흥행 전망을 밝히는 수치다.

김광현(30·SK)이 돌아오면서 그의 슬라이더도 함께 돌아왔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25일 문학 롯데전에서 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2016108일 문학 삼성전 이후 첫 등판이었다. 그해 시즌 뒤 김광현은 SK4년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했지만 이내 수술대에 올랐다. 왼쪽 팔꿈치 인대를 접합하는 토미 존 수술이었다.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 관중 중에는 김광현의 부친 김인갑씨도 있었다. 아들이 마운드에서 투구할 때 서서 경기를 지켜봤다. 김씨와 동행한 김광현의 에이전트는 투구 때 군더더기 동작이 있는지 주의깊게 살폈다고 말했다.

투수 몸의 이상 증상은 투구폼에도 반영된다. 어깨나 팔꿈치가 아픈 투수는 공을 던지고 난 뒤 팔을 털거나 구부리는 동작을 한다. 불편함이 있다는 신호다. 하지만 25일 김광현의 투구에선 그렇지 않았다. 손혁 SK 투수 코치는 경기 뒤 불필요한 동작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손 코치는 몇 가지 체크리스트를 머릿속에 넣고 김광현의 피칭을 지켜봤다. 그 중 하나는 공을 던지고 난 뒤의 동작이다. 김광현은 부상 전에도 다이내믹한 투구폼으로 유명했다. 포수에게 공을 던지고 난 뒤 마치 반동처럼 몸이 뒤로 향하거나 3루 쪽으로 향하곤 했다.

손 코치는 이러면 힘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구위와 제구 모두 나빠진다. 부상 우려도 있다. 힘에 공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관절 부위에 부하가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김광현은 손 코치와 함께 이 동작을 고치려 했다.

시범경기 때는 좋았다. 하지만 개막 시리즈는 어느덧 베테랑이 된 김광현에게도 긴장되는 무대다. 1년을 연기한 개막시리즈기도 하다. 김광현은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에서 손 코치와 동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이날은 시범경기만큼은 깔끔하지 않았다는 게 두 사람의 평가다.

하지만 이 경기를 중계한 허구연 MBC 해설위원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허 위원은 과거에 비해서는 몸에 무리가 덜 가는 폼이었다무릎이 구부러지는 동작이 부드러웠다고 평했다.

김광현의 25일 롯데전 빠른공 최고 구속은 152km로 측정됐다. 평균 구속은 148km. 강속구의 구위는 여전했다. 하지만 손 코치는 강속구보다는 슬라이더의 위력에 고무적이었다. 허 위원도 감탄할 만한 슬라이더였다고 평했다.

슬라이더는 김광현을 국가대표 에이스로 만든 공이다. 특히 일본 국가대표팀은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팀 코리아에서 가장 두려워한다.

부상에서 돌아온 투수는 슬라이더 비중을 줄이고 스플리터를 자주 구사하는 경향이 있다. 슬라이더는 팔꿈치를 틀어서 던지는 공이다. 차명주 KBO 육성위원은 특히 팔꿈치 수술을 한 투수는 슬라이더를 던지는 데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SK 투수 코치도 경기 전 같은 점을 우려했다. 하지만 역시 김광현은 김광현이었다. 위력적인 슬라이더에 롯데 타자들의 배트는 허공을 갈랐다. 마음먹은 곳에 슬라이더가 꽂혔다는 게 더 중요하다. 손 코치는 첫 등판부터 슬라이더를 자신있게 던졌다. 이래서 에이스 투수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투수와 함께 한다는 건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제 앞으로가 중요하다. SK는 김광현을 관리한다는 입장이다. 4가지 매뉴얼을 만들어 김광현의 몸상태를 면밀히 체크하기로 했다. 올 시즌 SK의 김광현 관리법이 성공을 거둔다면, 이는 부상과 재활 후 복귀하는 선수들에 대한 또 다른 이정표를 제시하는 시스템의 성공일 수 있다. 김광현 복귀 효과는 이제 시작됐다.

또한, SK 와이번스는 개막 2연전을 잡으며 2018시즌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지난 시즌 23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타선은 여전했고, 여기에 강한 불펜까지 더해졌다.

SK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개막 2차전서 5-0으로 완승했다. 홈런 3방으로만 무려 4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잡아냈다. 이로써 SK는 전날(24) 롯데전 6-5 승리에 이어 개막 2연승을 달렸다.

2연전 동안 SK는 무려 4개의 홈런포를 만들어내며 여전한 모습을 보였다. 24일 경기에서는 5-5로 맞선 상황에서 7회 김동엽이 친 솔로 홈런이 승부를 갈랐고, 25일엔 3개의 홈런이 터졌다. 2017시즌 234개의 팀 홈런을 쏘아올리며 종전 2003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최다 팀 홈런 기록(213홈런)을 갈아치운 팀다웠다.

여기에 지난 시즌 SK의 약점이었던 뒷문마저 보강됐다. 마무리 투수는 일찌감치 박정배로 낙점됐고, 선발 투수에서 불펜 투수로 보직 이동한 윤희상이 마무리 투수 앞 셋업맨으로 나섰다. 박정배와 윤희상은 6-5 박빙의 리드 상황에서 무실점 투구를 하며 힐만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SK2경기에서 불펜 자책점 1.13을 찍었다. 4홀드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팀 홀드를 기록했다. 7명의 불펜 투수가 등판했는데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실점 투구를 펼쳐줬다. 특히 25일 선발 투수 김광현의 5이닝 이후 서진용과 김태훈이 각각 1이닝과 2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우며 롱릴리프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물론 2경기밖에 치르지 않으며 표본이 극히 적지만, 긍정적인 신호인 것은 분명하다. SK는 시범 경기에서부터 폭넓게 불펜 선수들을 점검했고, 결과 또한 나쁘지 않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해설 위원 등 전문가들은 SKKIA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기도 했다. 동시에 이 예상은 현재까지는 크게 빗나가지 않고 있다.

 

<‘KIA', 양현종 내세워 'kt'에 복수 성공.>

기아가 개막전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한 후 치러진 일요일 경기에서 왜 그들이 2018 시즌 우승 후보인지를 증명했다. 마운드는 안정되었고, 폭발적인 타격은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할 정도였다. 전날 경기 기회에서 제대로 터지지 않았던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kt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안정적이었던 양현종과 상대 마운드 울린 호랑이들의 포효로 완벽하게 승리를 얻었다.

개막전에서 홈런을 앞세워 전년 우승팀인 기아를 잡은 kt는 두 번째 경기에서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인 타이거즈의 힘을 경험했다. 기아는 전날 경기에서 개막전이라 그런지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정적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날 패배는 기아에게는 약이 되었다. 헥터가 아쉽게 무너지기도 했지만, 양현종은 달랐다. 여유롭게 왜 자신의 20승 투수인지, 그리고 지난 시즌 MVP 수상자였는지 실력으로 증명했기 때문이다. 양현종이 진정한 한국 프로야구 에이스로 거듭났다는 생각이 드는 경기였다.

경기 흐름은 첫날과 비슷했다. 1회 기아는 집중타를 통해 득점에 성공했다. 전날 집중력이 부족해지며 2득점에 그치며 패인이 되었던 것과 달랐다. 전날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타자들의 노력과 집중력이 이번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으니 말이다.

피어밴드와 마찬가지로 일요일 경기 선발로 나선 주권의 공 역시 높게 제구가 되었다. 등판해서 조금씩 제구를 잡아가는 스타일은 위험할 수밖에 없다. 전날 실패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기아 타자들에게 두 번 실패는 없었다. 이명기의 잘 맞은 타구를 로하스가 다이빙 캐처로 잡아내며 kt는 좋은 출발을 했다.

주권으로서는 거기까지였다. 이명기의 타구도 좋았고, 3번 타순에서 2번으로 변경한 버나디나의 타격 역시 뛰어났다. 버나디나 안타에 김주찬의 적시타가 터지고, 최형우 볼넷에 나지완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손쉽게 3-0으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전날 경기에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이범호는 절치부심했던 듯하다.

주자 두 명을 두고 이범호는 주권의 어설픈 공을 놓치지 않고 커다란 홈런으로 6-0까지 점수차를 벌려 놨다. 사실 이범호의 3점 홈런은 이번 경기가 기아의 압승이 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 결정적 한 방이었다. 2회에도 1점을 추가해 7-0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kt는 양현종 공략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첫 득점은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황재균이 높게 제구된 공을 완벽한 스윙으로 솔로 홈런을 만든 장면이 전부였다. 맞는 순간 홈런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잘 맞은 공이었다. 비록 점수 차가 크기는 했지만 선두 타자에게 홈런을 내주고 잠깐이라도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황재균에게 홈런을 내준 후에도 평온함을 유지하는 양현종은 정말 성장했다. 가볍게 세 타자를 잡아내는 양현종에게는 그 어떤 불안 요소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지난 시즌에도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던 나지완은 올 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이루지 못한 100타점을 올 시즌에는 꼭 이루고 싶다는 소망처럼 개막 경기부터 타점을 낸 나지완은 6회 홈런까지 쳐내며 올 시즌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군 문제로 2년 정도 심한 고생을 한 나지완의 부활은 지난 시즌부터 시작되었고, 올 시즌 더 큰 기대를 할 수 있어 보인다.

승패가 갈린 상황에서도 기아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8회 대타로 나선 최원준은 kt의 마무리인 김재윤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지난 시즌 고졸 신인으로 가능성을 보인 최원준은 올 시즌 두 경기 만에 홈런을 기록하며 그 성장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몸쪽으로 깊이 들어온 공을 완벽한 스윙으로 홈런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부드러운 강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범호의 백업 멤버이지만 충분히 미래 기아의 3루수 자원이 되어야 하는 최원준의 성장이 얼마나 이뤄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개막전 아쉬움을 곱씹었던 이범호는 주전들이 교체된 상황에서도 8회 다시 타석에 나섰다. 그리고 13점 홈런에 이어 8회에도 투런 홈런을 치며 단숨에 2개 홈런에 5타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도 강력한 7번 타자임을 증명했다. 이범호가 4, 5번이 아니라 7번이라는 사실이 기아의 강력함을 증명한다는 점에서 반갑다.

양현종은 7이닝 동안 81개의 투구수로 4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1실점을 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투구수로 보면 완봉 도전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시즌 초반부터 무리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지난 2시즌 동안 엄청난 이닝 소화를 했다는 점에서 체력 조절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범호의 2개의 결정적 홈런이 돋보였지만 리딩 히터인 이명기의 활약도 잊어서는 안 된다. 개막전 2안타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3개의 안타를 치며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1번 타자는 출루를 해줘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명기의 2경기 다섯 개의 안타는 곧 기아가 손쉽게 득점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멀티 안타만이 아니라, 7회 무사 상황에서 안타를 내준 뒤 윤석민 타구는 묘하게 흘러갔다. 윤석민에 맞춰 좌측으로 많이 옮겨간 상황에서 빗맞은 타구는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최소한 2, 3루이거나, 최대 득점을 하고 타자는 2루까지 진루할 수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이명기는 빠른 발로 열심히 타구를 쫓았고, 그렇게 안정적으로 잡아내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기아는 왜 그들이 우승 후보인지 잘 보여주었다. 양현종 뒤에 마운드에 오른 문경찬과 유승철은 강력한 공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점수 차가 큰 상황에서 부담이 적은 탓이었겠지만, 신인 선수들이 이렇게 자신감 넘치는 투구를 해준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제 막 시즌은 시작되었다.

 

<‘롯데 자이언츠’, 개막 2연패 하며 빨간불 켜졌다.>

올 시즌 FA로 외야수 민병헌을 데려오고 '집토끼' 손아섭을 잡은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기록한 3위 이상의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개막 2연전에서 연패에 빠지며 10년 간 안방마님 역할을 했던 강민호(삼성)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껴야 했다.

롯데는 24~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주말 2연전을 모두 패했다.

롯데는 주전 포수로 나원탁(24)을 출전시켰지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1차전 듀브론트와의 호흡도 그랬고, 아직까진 벤치에서 계속 볼배합 사인을 내는 등 나원탁도 정신이 없는 모습이 보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기 초반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던 나원탁이 시간이 갈수록 나은 플레이를 보였다는 점이다

프로야구에서 선수를 키우기 가장 힘든 포지션은 포수로 꼽힌다. 타자들과의 수 싸움뿐만 아니라 투수와의 호흡, 볼 배합 등 해야 할 일이 많은 것이 '안방마님'이다.

2017년 삼성의 22라운드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나원탁은 지난해 1군에서 12경기에 나섰던 것이 전부다. 나종덕(20)과 경쟁 중인 나원탁은 시범경기에서 나은 플레이를 보이며 주전으로 낙점 받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물론 나원탁이 붙박이 주전 포수는 아니다. 조원우 감독은 "나종덕과 상황을 지켜보며 기용할 것"이라면서도 "1~2달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용마고 졸업 후 지난해 롯데에 입단한 나종덕도 201715게임에 나갔던 것이 전부다. 경험 측면에선 나원탁과 나종덕 모두 부족하다.

올해 롯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원탁, 나종덕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는 것이다. 리그 개막 후 1군에 있는 타 구단 포수를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오는 것은 더욱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다.

예전 강민호가 주전포수였던 최기문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성장통을 겪으면서 주전포수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나원탁, 나종덕에게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리그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과 경험이다.

 

<‘두산 베어스’, 올해도 강할까?>

- 장원준, 성공적인 시즌 출발.

두산 베어스의 토종 좌완 에이스 장원준(33)'장꾸준' 답게 시즌을 시작했다.

장원준은 지난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장원준은 5-4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서 승리를 챙겼다.

장원준은 매 시즌 큰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쳐와 '장꾸준'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한 시즌만 반짝한 것도 아니다. 장원준은 지난해 8년 연속 10(역대 3번째)10년 연속 100탈삼진(역대 2번째)을 달성했다.

지난 경기에서 장원준은 '장꾸준' 다운 경기를 했다. 장원준은 1회에 3점홈런 포함 4점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그러나 무너지지 않았다.

힘겨운 1회를 마친 뒤 장원준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추가 실점 없이 삼성 타자들을 상대해가면서 버텼다.

그결과 야수들이 힘을 냈다. 한점씩 추격한 두산은 장원준이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4-4로 맞선 7회말 13루에서 허경민이 외야 희생플라이로 역전 점수를 뽑았다.

결국 장원준은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하면서 마운드를 이영하에게 넘겼다. 이영하와 김강률은 나란히 1이닝 무실점 계투로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장원준은 두 가지 대기록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127(104)을 올리며 김용수(LG), 조계현(두산)을 제치고 최다승 역대 7위로 올라섰다.

더불어 이날 4개의 탈삼진을 더하면서 통산 13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역대 10번째 대기록이다. 현역 선수 중에는 임창용(KIA), 배영수(한화) 다음으로 많다.

올해 9년 연속 10, 11년 연속 100탈삼진에 도전하는 장원준. 시즌 첫 등판처럼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 특유의 안정감을 보인다면 장원준의 기록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 ‘두산 베어스’, 1-2선발 끝! 롯데 3연전으로 시험한다.

두산 베어스 선발진의 진정한 시험 무대는 이번 주중 3연전이다.

두산은 지난 24~25일 홈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 2연전을 11패로 마무리 했다.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장원준이 나란히 출격한 것을 감안하면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다. 린드블럼은 두산 데뷔전에서 예상 외로 흔들리며 삼성 타자들에게 고전했고, 4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다행히 장원준이 14실점 악몽을 딛고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텨주면서 이튿날 경기는 잡을 수 있었지만, 다음 시리즈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내심 2경기 모두 잡는 게 두산에게는 최상의 결과였을 것이다.

두산은 27일부터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예상 선발 로테이션은 유희관-세스 후랭코프-이용찬이다. 유희관은 워낙 선발 경력이 풍부하고 최근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때문에 유희관에 대한 걱정은 없다. 다만 후랭코프와 이용찬은 아직 지켜봐야 할 카드다.

KBO리그에 처음 합류한 후랭코프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스트라이크존 적응 문제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볼 판정에 흥분하기도 했다. 이후 포수 양의지나 코칭스태프와의 대화로 이해하고 넘어갔지만, 아직 한국야구가 처음인 선수라 적응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정식 첫 등판이 될 롯데전은 시범경기보다 훨씬 큰 중압감과 부담감 속에서 치르게 된다. 또다른 '신입생' 삼성 라이온즈의 팀 아델만도 25일 첫 등판 도중 어이없는 견제 보크 실수를 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한국이 낯선 외국인 선수들에게 첫 등판부터 완벽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5선발로 낙점된 이용찬도 마찬가지다. 이용찬은 지난 2012시즌 풀타임 선발 10승을 기록했던 투수다. 하지만 이후 다시 구원으로 전환해 줄곧 중간으로만 던졌기 때문에 공백이 길었다. 스프링캠프때부터 꾸준히 선발로 준비해온 이용찬이 1군 선발 복귀 첫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아직 무작정 확신하기는 힘들다.

롯데의 예상 3연전 선발은 브룩스 레일리-송승준-김원중이다. 롯데도 SK 와이번스에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준 상황이라 더욱 적극적으로 나올 것이다. 상대 매치업과는 상관 없이, 일단 두산의 3~5선발 투수들이 첫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봐야 한다. 앞으로의 시즌 농사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 포인트다.

 

<‘한화 이글스’, 올해 외국인 용병은 성공적이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농사가 성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화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개막 2연전에서 11패를 기록했다. 24일 개막전에서 3-6으로 패한 뒤 25일 경기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한화의 외국인 선수 3명은 개막 2연전에 모두 출격했다. 키버스 샘슨, 제이슨 휠러가 선발 투수 임무를 맡았고 제라드 호잉은 7번타자 우익수로 출전했다.

먼저 샘슨은 24일 개막전에서 3회까지 1실점으로 잘 버티다 4회와 5회 각각 3, 2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최종 투구 성적은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샘슨은 시속 150가 넘는 강력한 구위를 과시했다. 탈삼진 숫자가 그의 구위를 증명한다. 주자가 있을 때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만 개선한다면 올 시즌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샘슨의 아쉬움은 휠러가 달래줬다. 휠러는 25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4(홈런 1) 볼넷 1개만을 내주며 7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휠러는 샘슨과 다른 유형의 투수다. 최고 구속은 140초중반. 그러나 제구가 좋다. 첫 등판에서도 7이닝 동안 볼넷을 1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호잉은 호타준족으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개막전에서는 상대 시프트를 기습번트로 무너뜨린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고, 25일 경기에서도 안타와 도루를 추가했다.

호잉의 2경기 타격 성적은 타율 0.500(8타수 4안타) 2도루. 빠른발을 앞세워 3루타도 하나 기록했고 삼진은 한 번 밖에 당하지 않았다.

그동안 한화는 외국인 선수 복이 없었다.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한 것 역시 외국인 농사 실패와 관련이 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출발이 좋다.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한화지만, 외국인 선수 3명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반전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일단 기대감은 매우 커졌다.

지난 시즌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되었지만, 상위권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외국인 용병의 활약이 부족했던 점도, 시즌 중 김성근 감독이 빠진 점도 수비의 불안감과 함께 투수와 타자의 균형이 안 맞았던 점 문제들이 많았다.

이번 시즌은 겨우 2경기 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항상 기대하는 한화 이글스의 가을야구지만, 이번 시즌은 무언가 더 큰 기대를 갖고 지켜봐도 될 것같다.

Posted by 이름은 없다. 무명人
2018.03.25 11:29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 선발 출전.>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30)533일만에 정규시즌 복귀전에 나선다.

김광현은 25일 오후 2시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출격한다.

김광현의 1군 무대 등판은 무려 533일만이다. 지난 201610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구원 등판해 2이닝을 소화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선발 등판으로 따지면 2016916일 삼성전 이후 555일만이다.

김광현은 2016 시즌을 마친 이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자유계약선수(FA)SK485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지만 첫 시즌인 2017년을 통째로 쉬어야 했다.

그래도 충분한 공백 기간을 두었기에 올 시즌은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었다. 그는 팀의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해 훈련을 소화했고 돌아온 뒤 시범경기에도 등판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8이닝 3실점을 기록,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140km 후반에서 150km 초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등 실전 등판에 이상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김광현의 복귀 후 첫 상대는 롯데다. 롯데는 이대호, 손아섭, 전준우, 민병헌, 번즈 등 타선에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김광현은 롯데를 상대로 개인 통산 165패 평균자책점 3.53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손아섭(0.367), 민병헌(0.343), 이대호(0.313), 전준우(0.311) 등에게 모두 3할 이상의 높은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전날 등판했던 켈리도 5이닝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6피안타 3사사구로 4실점(3자책점)했다.

물론 이날 김광현의 방점은 성적보다는 얼만큼 부상을 떨쳐냈고, 실전에서 어느 정도 던질 수 있느냐가 될 터다.

SK는 올 시즌 김광현의 투구 이닝을 100~110이닝 정도로 제한할 예정이다. 따라서 김광현은 5일 로테이션을 소화하기보다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등판을 할 가능성이 높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도 김광현이 한 차례 등판을 할 때마다 꾸준히 몸상태를 확인하고 구속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다음 등판 일정을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랜 재활 끝에 실전 등판에 나서게 된 김광현. 그는 1년을 기다려준 홈팬들 앞에서 여전한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한화이글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일까?>

"1루가 아니라 타석에 뿌리더라고요."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재미있는 일화를 들려줬다. 전날 대전 홈구장에서 한 시즌 동안 무탈하게 좋은 성적을 내게 해달라는 의미에서 지낸 고사에 얽힌 에피소드. 선수들이 각자의 수비 위치로 가서 부상 없는 시즌을 기원하며 막걸리를 뿌렸는데, 김태균은 1루가 아닌 타석에 뿌렸다는 것. 한 감독은 "1루로 갈 줄 알았는데, 깜짝 놀랐다. 김태균이 올해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를 원한다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대수롭지 않게 언급한 일화였지만, 이 안에는 한화의 또 다른 문제점이 숨어있다. 풀어보면 이렇다. 일단 김태균은 이제 1루 수비에 더 이상 애착이 없다. 데뷔 때부터 지켜온 자리임에도 나이와 몸 상태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이제는 완전히 내려놓았다고 볼 수 있다. 포지션 플레이어가 팀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본인의 판단으로 자기 수비 포지션을 내려놓는 건 드문 일이지만, 선수의 선택이니 뭐라고 할 순 없다. 지명타자로서 타격에 집중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도 담긴 듯 하다. 실제로 김태균은 최근 몇 년간 가끔 어처구니없는 1루 수비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적도 있다. 그런 점이 부담을 키웠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런데 여기서 새로운 문제가 파생된다. 정작 김태균이 빠지면 1루 수비를 전문적으로 맡아줄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화는 김태균의 지명타자 전환을 대비해 백업 1루 요원을 키워온 팀이 아니다. 언젠가는 벌어질 일이었지만, 수비적 측면에서 '포스트 김태균'을 키워내는 데 무심했다. 그래서 전문 1루수가 없다. 과거에는 1루수가 다른 내야 포지션에 비해 쉽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현대 야구에서는 다르다. 좌타자가 크게 늘어났고, 타구 스피드도 갈수록 빨라진데다 작전에 의한 1루쪽 번트 타구도 대폭 증가했다. 그래서 1루도 이제는 '핫코너'로 분류된다. , 전문 수비수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말 한화 지휘봉을 잡은 한용덕 감독이 이런 상황을 대비해 백창수를 1루 요원으로 키우고 있지만 당장 해결된 문제는 아니다. 백창수도 LG 트윈스 시절부터 1루와는 거리가 다소 멀었던 터라 적응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 실제로 시범경기를 통해 부족한 점이 많이 노출돼 개막전에 나서지 못했다. 이게 한 감독의 잘못은 아니다. 지난 수 년간 쌓여온 한화의 고질적 문제 중 하나를 이제야 만났을 뿐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문제점이 24일 넥센전에서 폭발했다. 한 감독은 1루 수비를 꺼려하는 김태균 대신 송광민을 1루수로 투입했다. 그리고 오선진에게 3루를 맡겼다. 두 명 모두 수비 센스가 뛰어난 선수지만, 늘 맡았던 포지션이 아니라 긴박한 순간에 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실제로 승부의 분수령이 된 4회말에 그런 상황이 나왔다.

넥센이 3-2로 역전한 2사 만루 상황. 고전하던 한화 선발 키버스 샘슨은 대량 실점 위기에서 박병호에게 간신히 3루 땅볼을 유도해냈다. 추가 실점없이 이닝이 종료될 수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실책이 나왔다. 3루수 오선진의 악송구를 간신히 잡은 1루수 송광민이 박병호를 태그하려다 실패한 것. 미트가 몸에 닿지 않는 바람에 1점을 또 헌납했다.

오선진의 송구 선택과 방향, 그리고 송광민의 잘못된 태그 시도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결과다. 모두 전문 분야가 아니어서 벌어진 문제다. 오선진이 풍부한 3루 수비 경험을 지녔다면 먼 1루 송구 대신 더 확률이 높은 다른 선택을 했을 것이다. 또 송광민도 그냥 1루 베이스를 밟은 채 송구를 잡았다면 더 쉽게 아웃을 잡아낼 수 있었다. 모두 자기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했다.

결과적으로는 김태균이 1루를 떠나면서 벌어진 현상인데, 더 심각한 건 이게 금세 해결될 성질의 문제가 아니라는 데 있다. 김태균은 너무 급격히 1루를 내려놨고, 또 한화는 이에 대한 대책을 지난 수 년간 전혀 마련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비력과 공격력을 겸비한 중량감 있는 1루수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과연 한 감독은 이 문제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까.

 

<‘두산베어스’, 신기록은 깨졌지만 복수는 가능할까? (feat. 선발 장원준)>

두산 베어스가 어색한 개막전을 보냈다.

두산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서 3-6으로 패배했다.

지난 5년 간 두산은 항상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둬왔다. 지난 22일 미디어데이에서도 김태형 감독은 "개막전에서의 승률이 좋다. 이번에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전까지 6년 연속 개막전 승리를 거둔 팀은 한 곳도 없었다. 두산이 자신있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일격을 당했다. 선발 투수로 나서 조쉬 린드블럼은 다소 밋밋한 공을 던지면서 삼성 타자들의 표적이 됐다. 이날 린드블럼은 4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반면 두산 타자들은 삼성 선발 투수 윤성환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양의지와 오재일이 5안타 1홈런을 합작하며 3점을 간신히 만들어냈지만, 린드블럼의 실점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두산은 6년 만에 시즌 첫 경기를 패배했다.

아쉬웠던 첫 단추. 그만큼 설욕이 간절하다. 두산이 내민 선발 카드는 장원준. 장원준은 지난 8년 간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이는 현역 최다 연속 기록. 아울러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며 올 시즌 최다 기록에 도전한다. 또한 최근 2년 동안 평균자책점 2위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투수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성적으로 증명했다.

시범경기에서의 몸 상태도 좋았다. 장원준은 시범경기 2경기에 등판해 7이닝동안 2실점만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은 선발 투수로 팀 아델만이 나선다. 아델만은 올 시즌 삼성과 계약을 맺은 새 외국인 투수. 그러나 시범경기 한 경기에 나와 5이닝 4실점을 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삼성 김한수 감독도 "아델만과 보니야가 올 시즌 키 플레이어다. 선발 중심을 잘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KIA타이거즈’, 양현종 첫 출격!!>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워 설욕에 나선다.

KIA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kt 위즈와 개막 2차전이 열린다. 전날 KIA는 초반 여유있게 앞서는 듯 했지만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접전 끝에 4-5로 무릎을 꿇었다. 디펜딩 챔프이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설욕에 나선다.

2017시즌 20승 투수 양현종이 첫 출격한다. 작년 KBO리그 최고의 스타였다. 20승을 따냈고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0 완봉승과 한국시리즈 5차전 빅세이브를 올렸다. 사상 첫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고 골든글러브까지 휩쓸었다.

kt 상대로 강했다. 통산 13경기에 출전해 82, 평균자책점 2.61를 기록했다. 작년에도 4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평균자책점도 3.42를 기록했다. 2년 연속 20승과 2년 만에 200이닝, 2점대 ERA에 도전을 목표로 내건 가운데 첫 출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부담스러운 첫 등판이다. 작년 슈퍼스타의 첫 출격에 모든 이들의 눈길이 쏠려있다. 과연 작년의 위용을 그대로 보여줄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 전날 개막전에 나선 헥터가 6회 도중에 강판했다. 투구수가 100개가 넘어서자 구위가 떨어졌다. 양현종이 20승 원투펀치의 자존심을 살려야 하는 과제가 있다.

더욱이 kt 타선이 달라졌다. 클린업트리오가 강해졌고 괴물 신인 강백호가지 가세하면서 타선의 힘이 좋았다. 전날 멜 로하스가 연타석 홈런을 날리마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후 윤석민 황재균 유한준 박경수로 이어지는 라인에 응집력이 생겼다.

특히 전날 5회까지 KIA 선발 헥터에게 눌렸지만 6회 로하스의 홈런을 시작으로 연속 5안타를 날리는 응집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고졸 루키 강백호도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려 주목을 받았다. 첫 등판에 나서는 양현종이 긴장할 수 밖에 없다.

 

KIA 타선의 지원력도 주목된다. 개막전에서 우승 타선을 내세웠으나 12안타를 날리고도 4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5명의 타자들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작년 3할 타선의 힘은 여전히 살아있다. 결국은 응집력에 달려있다. 전날 유일하게 안타를 터트리지 못한 안치홍의 방망이가 회복할 것인지도 관전포인트이다.

kt는 우완 투수 주권을 내세웠다. 작년 KIA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11,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특히 작년 챔피언스 필드에서 2경기에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개막전에서 승리한 만큼 부담없이 마운드에 오른다면 양현종과 좋은 승부를 벌일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김광현 상대로 신인 투수 윤성빈 선발!!>

롯데 자이언츠의 조원우(47) 감독이 프로 데뷔전을 앞둔 투수 윤성빈(19)에게 당부를 했다.

조 감독은 2018년 시즌 SK 와이번스와 개막 2차전 선발투수로 윤성빈을 예고했다. 조 감독은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SK와 시즌 개막전에 앞서 "2차전에서는 윤성빈이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2017년 롯데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윤성빈은 어깨 부상으로 첫 해를 재활의 시간으로 보냈지만 차근차근 준비했다. 그리고 올해 그가 잠재력을 1군 마운드에서 뽐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미래의 1선발감으로 꼽히는 오른손 정통파 투수 윤성빈. 캠프 때부터 시속 150km의 빠른 공을 던졌고, 시범경기에서도 시속 140km 후반에 형성되는 패스트볼을 던지며 1군 무대 데뷔를 준비했다.

어느덧 캠프와 시범경기 기간이 지났고 시즌이 개막했다. 롯데는 24일 시즌 첫 경기에서 5-6으로 졌다. 개막 2연전에서 이제 두 번째 경기. 선발투수는 윤성빈이다. SK 선발투수는 '에이스' 김광현이다.

윤성빈이 팀에 시즌 첫 승리를 안기는 호투를 펼친다면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다. 조 감독은 "윤성빈은 구위가 워낙 좋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그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도 "기회는 본인이 잡는 것이다. 프로 세계에서 그 기회를 잡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즌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윤성빈은 경험적인 면이 부족한 점이 보였지만 조 감독은 걱정하지 않고 기회를 더 주며 경험을 쌓게 할 계획이었다. 과연 윤성빈이 1군 데뷔전에서 어떠한 투구를 펼칠지 관심사다.

어제 kt의 강백호 선수의 홈런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신인들의 활약이 무섭다. 롯데 자이언츠의 신인 한동희 선수도 어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 윤성빈이 좋은 투구를 보인다면 2018은 새로운 선수들을 보는 재미가 많을 듯하다.

또한, 신인치고 잘하는 것이 아닌 팀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이야말로 새로운 스타탄생이고 야구를 보는 재미가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이다.

Posted by 이름은 없다. 무명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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