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3 14:09

- 고현정, 공식 석상에 나오다. -

고현정이 '리턴'과 관련된 일련의 논란을 딛고 2개월 만에 밝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진행된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씨네토크에 고현정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광국 감독과 이진욱, 서현우 등과 함께한 자리에서 고현정은 지난 2월 있었던 SBS 수목드라마 '리턴'(최경미 극본, 주동민 연출) 촬영 당시 불화설에 대해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해명과 정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일련의 일을 겪으며 반성해야겠다고 느꼈다"며 "없는 일도 일어나더라. 그리고 주변에서 왜 넌 또 가만히 있느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리턴' 촬영장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부인한 셈이다.

힘들게 공식석상에 올랐지만,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미정인 상황이다. 한 작품을 정해두고 "어떤 것을 하겠다"고 아니고, "활동을 완전히 접겠다"도 아닌 상황이란 얘기다. 고현정의 소속사인 아이오케이컴퍼니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고현정이 마치 향후 활동을 전부 접거나, 활동을 대대적으로 재개할 것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줄 알지만, 전혀 미정인 상황이다"며 "향후 좋은 작품이 생기면 연기활동을 펼칠 수도 있고, 영화 관련 스케줄이 들어오면 할 수도 있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의 경우에도 이후 스케줄이 추가된다면 배우의 상황에 따라 임할 수도, 임하지 않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일련의 논란 후 참석하는 공식석상. 대부분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예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고현정은 시원시원한 성격만큼이나 밝고 쾌활한 논란 후 첫 공식석상 나들이로 눈길을 끌었다. 어두운 표정도, 눈물도 찾아볼 수 없었다. 

현재 고현정의 활동 방향은 모두다 '미정'인 상황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관계자는 "고현정의 일정에 대해서는 어느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다시 밝혔다. 고현정은 지난 2월 '리턴' 하차 사태 이후 휴식기를 가져왔다. 당시 고현정은 연출자인 주동민 PD와의 불화설과 동시에 '폭행설' 등에 휘말렸으며 이후 '리턴'에는 고현정을 대신해 배우 박진희가 합류하며 이야기가 마무리됐다. 16부작 중 고현정은 8회까지를 촬영한 뒤 하차했으며 이후 영화 개봉 전까지 침묵의 시간을 보냈다.

고현정은 '리턴' 제작진과의 갈등으로 드라마에서 중도하차한 후 활동을 중단했고, 칩거하다시피 두문불출했다. 그러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의 개봉에 맞춰 작품에 대한 책임감, 관객에 대한 애정으로 어렵게 공식석상 나들이를 선택한 만큼, 고현정은 무엇보다 개봉 당일 관객과의 만남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고현정을 응원하는 팬들은 "'호랑이' 100만 가자", "현정언니 살아있는 게 팬서비스예요" 등의 플래카드로 고현정을 뜨겁게 응원했고, 팬들의 지지와 응원에 힘입어 고현정은 특유의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던 관객과의 만남에서 고현정의 웃음은 끊이지 않았다. 다소 민망한 19금 질문에 폭소를 터뜨리는가 하면, 이진욱과 서현우, 이광국 감독의 대답에 적극적인 리액션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상대배우 이진욱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활기찬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자신을 보러 일본에서 온 팬에게는 "반갑다"고 살가운 인사를 건넸고, 또다른 남성 팬에게는 "잘생김을 유지해라. 나처럼 무너지지 말고"라고 셀프디스 서슴지 않았다. 

논란 후 심경을 고백하면서도 고현정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고현정을 자신을 오래 응원해 온 팬의 진심어린 메시지에 "침묵을 깨고 일련의 논란에 대한 심경을 직접 밝혔다. 다소 떨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고현정은 여전히 솔직하고 침착했다.

고현정은 "일련의 일을 겪고 나서 반성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해도 오해지만, 어떻게 없는 일이 일어날 수 있나 싶었고, 왜 가만히 있느냐는 얘기도 들었다"며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나쁜 것만도 없고, 좋은 것만도 없다는 걸 (이번 논란을 통해) 느꼈다. 말숙이 할 때 그때를 기억해주시는 분을 뵐 수 있다니, 팬들은 제가 잘 살아야 할 이유 중에 하나고, 제가 잘 살아야 할 이유의 전부다. 감사하다"고 웃었다.

논란 속에 2개월 만에 이뤄진 고현정의 공식석상 참석은 미소로 시작해 미소로 끝났다. 늘 쿨했던 배우 고현정의 뭔가 다른, 쿨한 공식석상 나들이였다.


-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결국 모두의 이야기. -

며느리들의 발칙한 반란이 시작됐다. MBC 교양 파일럿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이 시대의 며느리 이야기를 담아낸 리얼 관찰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였다. 여타 프로그램과 달리 대한민국 며느리이기 때문에 받은 강요와 억압을 '전지적 며느리 시점'으로 보여줘 폭풍 공감을 자아냈다. 첫 회 시청률 또한 5.3%(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하며 순항을 알렸다. 

12일 첫 방송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MC로 가수 이현우, 배우 권오중, 가수 이지혜, 좋은연애연구소 김지윤 소장이 함께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며느리를 대표할 며느리로 배우 민지영과 개그맨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 두 딸을 키우는 워킹맘 김단빈이 출연해 며느리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

먼저 결혼 3개월 차 새댁 민지영은 결혼 후 첫 시댁 방문기를 그려냈다.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출발하는 시댁행. 민지영은 '연예인 며느리'라는 부담감에 밤새 어떤 옷을 입고 갈지 고민하고 이른 새벽부터 샵에 들러 메이크업을 받았다. 또 지영은 시댁에 가기 전 이바지 음식을 챙기기 위해 친정집에 들렀다. 결혼 후 처음으로 방문하는 시댁, 시댁에서 예쁨 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몇 상자씩 마련한 음식과 함께 딸을 보내며 눈물을 보인 친정 엄마의 모습에 지영도 함께 눈물을 보였다. 친정엄마 또한 며느리의 삶을 살았기에 서로 며느리로서 공감하는 모습이 담겨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그러나 남편 형균은 그런 지영의 모습을 공감하기 어려워했고, 처가에서 늘 '백년손님'인 사위로서, 시댁에서 '백년일꾼'이 되는 며느리의 삶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영은 시댁에 도착해서도 하루 종일 시어머니만 쫓아다니며 집안일을 자처하는 모습, 시댁 어른들 챙기느라 제대로 식사하지 못하는 모습 등을 보이며 며느리에게 시댁이 얼마나 어렵고 큰 존재인지 그대로 보여줘 며느리들의 격한 공감을 받았다. 불편하고 어렵기만 한 지영의 시댁 행은 시어머니의 '사랑과 전쟁'에 나올법할 만한 "시어머니 사랑은 아들이야"로 마무리되며 지영의 험난한 앞날을 예고 했다.

결혼 6년 차, 개그맨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는 명절에 스케줄 때문에 자리를 비우게 된 남편으로 인해 홀로 시댁에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임신 8개월 만삭의 몸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20개월 아들 지우와 수많은 짐을 챙겨 시댁으로 향했다. 남편 없는 시댁 행이 처음인 세미는 운전 중 우는 지우를 달래다 길을 잘못 드는 등 험난한 과정을 통해 겨우 시댁에 도착했다.

어렵게 시댁에 도착한 세미는 쉴 틈도 없이 만삭의 몸으로 바로 전을 부치기 시작했다. 그런 세미에게 시댁 어른들은 셋째 출산까지 강요했다. 그런 시댁의 모습을 보고 MC들은 의아함을 감주치 못했고 며느리들이 받는 강요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했다. 또한 세미의 영상에는 여자들은 부엌에서 전을 부치고 남자들은 거실에서 TV를 보는 우리나라 명절의 흔한 모습을 담아내 아직 남아있는 남녀 간의 성차별을 그대로 느끼게 했다.

마지막으로 두 딸을 키우며 개인 사업에 시부모님과 식당까지 운영하고 있는 슈퍼 워킹맘 김단빈의 일상이 공개됐다. 단빈은 매일 식당에서 시어머니와 마주하며 시어머니의 공사 구분 없는 잔소리와 육아간섭 등에 혼자 맞서는 며느리였다. 지금까지 쉽게 볼 수 없는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모습으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다음 회를 기대하게 했다.

출연자들은 영상을 보고 "남의 일이 아닌 우리 가족의 이야기 같다"며 화면 속 이야기에 이입해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며 반성하기도 했다. 이어 왜 며느리들은 이래야 하는지, 왜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시대가 바뀐 만큼 사람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며느리의 삶이 나아질 수 있다는 주제를 그대로 전달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MBC 새 예능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첫 회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개그맨 김재욱, 박세미 편이다. 

이날 방송에서 박세미는 아이들과 함께 시댁으로 향했다. 만삭의 몸에도 불구, 그는 시댁에 도착하자마자 명절 음식을 만드느라 분주했다. 숨 돌릴 틈 없이 박세미는 홀로 아이를 재우며 고단한 하루를 보냈다.

노동에서 끝난 것이 아니다. 시모는 남편 김재욱이 오자, 박세미에게 셋째를 바라는 듯한 무언의 압박을 받았다. 그는 결국 속상했던 마음과 임신 8개월의 몸으로 하루종일 고단했던 일들을 언급, 서러운 눈물을 흘렸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시청자들 역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khj-**** 며느리분 만삭이신 거 맞죠? 보면서 너무 화나고 답답해서 채널 돌렸습니다" "hell**** 김재욱씨 어머님. 정신 차리시고요. 아들 장가보냈음 남처럼 사세요 그게 아들내외 도와주는 일입니다" "r_my**** 아무리 컨셉이여도 만삭인 며느리 고군분투하는거 보다가 채널돌아갔다..진짜 짜증나는 장면이였음" "ghkt**** 만삭의 몸으로 제사음식 준비하고 시댁식구들 뒤치닥거리..효도는 각자 알아서 잘하시길...며느리도 집에가면 눈에 넣어도 안아플 귀한 자식입니다" "rhak**** 만삭인 며느리한테...진짜 너무하신다..쉬게해줘도 될까말까 한 판에..진짜 이래서우리나라는 시부모님 인성도 중요함"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MBC 파일럿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3부작으로 4월 19일, 26일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1회보다 더욱 흥미진진하고 강력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 '슈츠', 장동건-박형식 주연의 올해 기대작. -

'슈츠(Suits)' 2차 티저가 공개됐다. 

25일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슈츠(Suits)'(극본 김정민/연출 김진우/제작 몬스터 유니온, 엔터미디어픽쳐스)가 첫 방송된다. '슈츠(Suits)'는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와 천재적 기억력을 탑재한 가짜 신입변호사의 브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색다른 감각의 스타일리시 로펌 오피스물을 예고하며 2018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4월 12일 감각적인 드라마 '슈츠(Suits)'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2차 티저가 공개됐다. '슈츠(Suits)'의 두 번째 티저는 차원 다른 스토리와 스타일을 과시했다. 여기에 예상치 못했던 스타들의 등장을 기습적으로 알리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가장 먼저 돋보인 것은 스토리다. 극중 장동건(최강석 역)과 박형식(고연우 역)은 각각 전설의 변호사와 가짜 신입변호사로 마주한다. 최강석은 고연우에게 "지금 네 운명을 결정지은 게 뭐라고 생각하나", "어떤 판에서 어떤 룰을 따를지 판단하고 선택하는 건 다 네 몫이야"라고 말한다. 운명, 선택, 판단 등 의미심장한 대화가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것이다. 두 남자의 특별한 관계, 쫄깃한 긴장감 등이 꽉 채워진 30초다. 

스타일 역시 감각적이다. 화면을 가득 채운 장동건, 박형식의 존재감. 빠른 화면 전환 속에서도 빛나는 영상미. 인물의 매력과 감정을 디테일하게 담아낸 연출. 시선을 강탈하는 배우들의 패션과 아우라. 모든 것이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스타일리시하다. 30초 동안 이토록 감각적인 면모를 보여준 드라마 '슈츠(Suits)'의 본방송이 기대된다. 

흥미진진한 스토리, 감각적인 스타일 뿐이 아니다. '슈츠(Suits)' 2차 티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스타들의 등장을 기습적 공개해 기대감을 더했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극의 깊이를 더하는 장신영 등 화려한 출연진이 등장한 것. 이들은 짧은 등장만으로도 막강한 개성을 발산했고, '슈츠(Suits)' 배우들과 완벽 시너지를 발휘하며 시선을 강탈했다. 

2차티저 마지막에 "운명을 결정짓는 건 우연이 아니라 선택이다"는 강렬한 카피가 장동건, 박형식 두 배우의 내레이션과 함께 등장한다. 그리고 '슈츠(Suits)'의 멋진 두 남자가 슈트를 휘날리며 나란히 걷는다. 이들의 특별한 선택이, 이 선택이 바꿔놓을 이들의 특별한 운명이 펼쳐질 드라마 '슈츠(Suits)'의 첫 방송이 기다려진다. 

한편 베일을 벗을수록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슈츠(Suits)'는 '추리의 여왕2' 후속으로 오는 4월 25일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 '숲 속의 작은집', 예능 가면 쓴 수면 다큐. -

요즘 세상에 ‘취침 예약’을 걸고 TV를 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지금은 스마트TV의 보급으로 드라마-영화를 보면서 인터넷 검색을 하고, 리모콘 대신 음성 인식으로 채널을 바꿀 수 있는 시대다. 아예 TV를 보지 않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TV 대신 휴대전화나 태블릿 PC를 이용해 좋아하는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대에 보는 것이 자연스러워지는 분위기다. TV 앞에 앉아서 본 방송 시간을 기다리거나, 밤늦게 TV를 보다가 혹시 켜놓고 잠들까 취침 예약을 걸어놓는 행동은 시간이 흐를수록 구시대 풍습 취급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tvN ‘숲속의 작은 집’은 TV에 아직 취침 예약 기능이 있는지 확인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1회를 끝까지 보고나니 전신 마사지를 받은 것처럼 온 몸이 나른해지고 참기 어려운 졸음이 쏟아졌다. 방송 다음날 올라온 ‘숲속의 작은 집’ 관련 기사에선 재미있다거나 웃겼다는 댓글은 찾기 힘들었다. 대신 ‘보다가 정말 잠들어버렸다’는 시청자들의 간증이 속출했다. 수면제 예능, 불면증 치료 예능, 자장가 예능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마치 자는 데 방해됐다는 듯 내레이션과 출연자 인터뷰가 시끄럽고 거슬렸다는 반응도 많았다. 

‘숲속의 작은 집’이 처음부터 수면 유도 예능을 의도한 건 아니었다. 양정우 PD가 새 예능 아이템 회의 도중 본인이 즐겨하는 ‘오프 그리드’(Off Grid)를 언급한 것이 시작이었다. ‘오프 그리드’는 전기, 수도, 가스 같은 도시 인프라의 도움 없이 자연 속에서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삶의 태도를 뜻하는 용어다. 나영석 PD가 복잡한 도시를 떠나 농촌, 어촌에서 직접 밥을 해먹고 살고 싶다는 바람을 4년 전 tvN ‘삼시세끼’에 담았던 것처럼,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자연 속에서 홀로 지내고 싶은 양정우 PD의 바람을 담아낸 프로그램이다. 

‘숲속의 작은 집’이 전달하는 키워드는 고립, ASMR, 행복 세 가지다. 배우 박신혜와 소지섭이 출연하지만, 두 사람이 만나거나 대화하는 장면은 등장하지 않는다. 두 사람은 가져온 짐을 줄이고 2박 3일 동안 철저히 혼자 시간을 보낸다. 시끄러운 음악 대신 나른한 내레이션으로 빈 공간을 채운다. 유튜브나 SNS에서 들을 법한 새 소리, 장작 타는 소리, 물 소리를 꽤 긴 시간 동안 들려주기도 한다. 또 출연자들은 피실험자 A, B로 불리며 매일 몇 가지의 행복 실험을 진행한다. 갖고 있는 물건을 최소화하고 한 가지 반찬으로 밥을 먹는 ‘미니멀리즘 게임’을 하기도 하고, 아침 햇살에 일어나거나 계곡의 흐르는 물소리를 담아오는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숲속의 작은 집’은 지금까지 방송된 그 어떤 예능보다 다큐멘터리의 색깔이 짙다. ‘자발적 고립 다큐멘터리’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예능을 넘어 본격적으로 다큐멘터리 영역에 들어선 느낌이다.

2년 전 첫 방송된 JTBC ‘한끼줍쇼’는 예능을 다큐멘터리처럼 찍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사전 섭외 없이 단순한 미션을 수행하는 실제 상황을 영상에 담는 것이 전부다. 일정 거리에서 출연자들을 쫓는 카메라의 시선을 성우의 내레이션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출연자들은 분량을 채우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거나 웃음을 억지로 만들어내려는 노력을 보여주며 ‘한끼줍쇼’가 아직 예능의 영역 안에 있음을 강조했다. 

지난해 첫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도 비슷하다. ‘효리네 민박’은 스튜디오의 진행과 출연자 인터뷰를 없앴다. 대신 제주의 풍광과 사람들의 편한 모습을 끈질기게 담아내는 데 집중하며 다큐멘터리에 한 발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한계는 있었다. 수많은 카메라가 등장인물들을 집요하게 따라다니는 것이 느껴질 때마다 방송이라는 자각이 들었다. 짧은 스토리들을 완결성 있게 연결 짓는 편집 방식을 통해 ‘관찰 예능의 연장선’이라는 정체성을 스스로 드러내기도 했다.

‘숲속의 작은 집’은 더 과감한 방식으로 장르의 경계선을 넘었다. 대화와 스토리 대신 인물들의 순간적인 반응과 생각을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 카메라의 시선과 편집은 연출자의 의도를 최소한으로 담아냈다. 출연자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찍거나 움직이지 않는 관찰 카메라를 동원해 먼 거리에서 지켜볼 뿐이다. 방송을 의식해 억지로 사건을 만들어 내거나 웃기려고 하지도 않는다. 소리도 많이 덜어냈다. 잔잔한 클래식 음악과 성우의 내레이션, 자연의 소리, 혼잣말이 전부다.

‘숲속의 작은 집’은 나영석 PD가 긴 시간 반복해온 여행 예능의 틀을 깬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나 PD는 짧은 기간 동안 국내 여행을 떠나는 KBS2 ‘1박 2일’에서 시작해, 동년배 배우들이 해외 배낭여행을 떠나는 ‘꽃보다’ 시리즈, 도시를 떠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밥을 해먹는 ‘삼시세끼’, 아시아 지역을 여행하며 멤버들끼리 게임을 벌이는 ‘신서유기’ 등을 기획해 모두 성공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신혼일기’, ‘윤식당’, ‘알쓸신잡’도 모두 여행 예능의 범주에서 새로운 콘셉트를 결합해 조금씩 변형시킨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숲속의 작은 집’은 집을 떠나는 여행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건 이전과 동일하지만, 나 PD는 더 이상 출연자들이 지내는 지역이 어딘지를 알려주지도 강조하지 않는다. 촬영이 진행되는 지역의 특징을 설명하거나 풍광이 얼마나 멋진지 보여주는 장면도 없다. 장소 따위는 프로그램과 아무 상관없다는 듯한 태도다. 

대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지금까지의 여행은 한적한 곳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거나, 이국적인 도시에서 자유로움을 느끼는 종류의 것이었다. 여행이 끝날 때쯤 낯선 곳이 준 경험과 스스로의 성장을 돌아볼 수 있게 했다. 

‘숲속의 작은 집’은 경험보다는 의미를, 성장보다는 변화에 무게를 뒀다. 집에 있을 때 느끼지 못했던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보거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을 느린 속도로 들여다본다.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풍경이 보이고, 들리지 않았던 소리들이 들린다. 당연하게 누리고 있던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쉽게 지나쳤던 사소한 순간들이 생각보다 행복한 것임을 느끼게 해준다.

이 같은 관점의 변화는 여행에 대한 태도마저 바꾼다. 지금까지 방송된 나 PD 예능 속 여행들은 잠깐의 달콤한 꿈을 꾸게 해줬다. 나도 저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보면 얼마나 좋을까, 저 풍경을 직접 보면 어떤 느낌일까를 생각하고 공감하게 했다. 당신도 여행을 떠나라고 부추기는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내가 하지도 못할 여행을 TV로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게 무슨 의미인가. 시청자들도 예능이 만들어내는 꿈은 지옥 같은 현실과 그 현실에 존재하는 나에게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걸 서서히 깨닫는 분위기였다. 

‘숲속의 작은 집’이 제안하는 여행은 다르다. 없는 살림에 비싼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되고, 남들에게 자랑할 만한 멋진 곳으로 많은 시간을 들여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 일에 치여 시간을 내지 못하는 친구를 괴롭힐 필요도 없다. 내가 내 자신을 바라보는,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만 바뀌어도 새로운 삶이 펼쳐질 수 있다. 예능을 보고 있는 내가,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다. 

물론 ‘숲속의 작은 집’ 역시 달콤한 꿈인 건 마찬가지다. 나영석 PD도 “시청자들도 단 하루, 이틀 만이라도 모든 걸 끊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힘들다. 그래서 우리가 대신 실행하겠다는 거다.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이라도 줄 수 있으면 어떨까 싶었다”고 말했다. 분명 TV 속에서나 존재하는 환상이라는 점, 그 환상이 우리의 삶을 나아지게 만들지 못한다는 점은 그대로다.

그럼에도 ‘숲속의 작은 집’이 한 번쯤 볼 만한 예능인 이유는 명확하다. 그 어떤 예능도 해내지 못했던 수면 예능 장르를 개척했기 때문이다. 예능을 보는 90여분의 시간이 한여름 밤의 꿈이면 어떻고, 지어낸 환상이면 어떤가. 피곤에 지친 금요일 밤 졸음과 숙면의 세계로 안내해준다는 것만으로도 ‘숲속의 작은 집’에 채널을 고정시킬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Posted by 이름은 없다. 무명人
2018.04.13 01:03

- 'LG vs SK', 안익훈의 끝내기. -

LG가 SK 상대로 9회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5-4로 재역전승,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0-2로 앞선 9회초 4실점하면서 역전당했으나, 9회말 3점을 뽑으며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 선발 타일러 윌슨이 7이닝 동안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는 날아갔다. SK 선발 김태훈은 6.1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물러났고, 패전을 면했다.  

LG는 2회 선두타자 가르시아 채은성이 연속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무사 1,2루에서 전날 솔로 홈런을 친 유강남이 좌익수 앞 적시타를 때렸고, 가르시아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무사 1,2루 찬스에서 오지환의 번트 타구가 뜨면서 1루수 뜬공 아웃, 1루 주자마저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다가 더블 아웃됐다. 

이후 선발 윌슨과 김태훈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LG는 3~6회 안타 1개와 볼넷 1개만을 얻었다. SK는 3~5회 3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LG의 7회말 공격, 6회까지 73구를 던진 김태훈은 7회 선두타자 가르시아를 몸에 맞쳤다. 채은성의 번트 타구를 잡아 재빨리 2루로 송구,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1사 1루에서 불펜 서진용이 올라왔다. 서진용은 첫 타자 유강남과 승부에서 8구째 볼넷을 허용했다. 오지환의 타구는 투수 앞 땅볼, 그러나 서진용이 2루로 던진 것이 그만 중견수 쪽으로 빠졌다.

기록원은 유격수 박승욱의 포구 실책을 줬다. 3루로 간 채은성이 홈을 밟아 2-0이 됐다. 계속해서 1사 1,2루. 양석환과 대타 이천웅이 연속 삼진을 당해 LG는 더 달아나지 못했다. 

SK는 9회 최항이 진해수 상대로 좌중간 2루타로 출루, 무사 2루 찬스를 잡았다. LG는 마무리 정찬헌을 올렸다. 3~5번 최정, 로맥, 김동엽 타순. 최정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로맥의 좌선상 2루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계속된 무사 2,3루. 김동엽이 전진 수비한 3루수 땅볼로 아웃. LG 벤치는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 작전을 펼쳤다. 최승준과의 승부. 최승준은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로 4-2로 뒤집었다. 

LG는 9회 선두타자 채은성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2사 후 양석환의 좌전 안타가 나왔다. 대타 김용의의 우선상 2루타로 3-4로 추격했다. 2사 2,3루. 이어 안익훈 타석에서 박정배의 폭투가 나와 4-4 동점이 됐다. 안익훈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 9회 대혼돈을 마무리했다.  


- 'KT vs NC', KT의 창단 첫 NC 스윕과 박세진의 첫 승. -

KT 위즈가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 했다. 창단 후 첫 경사다.

KT는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홈런 4방을 터뜨린 타선과 선발로 호투한 박세진의 활약 속에 7대2로 승리했다. KT는 NC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반면, NC는 충격의 6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기세를 탄 KT, 그리고 총체적 난국에 빠진 NC의 팀 분위기가 그대로 묻어난 경기였다. 

KT는 2회 기분좋게 선취점을 냈다. 캡틴 박경수가 NC 선발 정수민을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쳐냈다. 

분위기를 잡은 KT는 5회 오태곤의 솔로포에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점수차를 벌렸다. 

6회에는 5회 홈런을 쳤던 오태곤이 다시 한 번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쳐냈다. 생애 두 번째 연타석 홈런. 

NC도 연패 탈출 의지를 드러냈다. 6회말 최준석의 솔로홈런과 모창민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KT가 NC의 숨통을 끊었다. KT는 7회초 유한준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때렸다. 3연전 첫 번째 경기 극적인 역전 결승 스리런포, 두 번째 경기 3안타 경기에 이어 화려한 마무리를 했다. 

그렇게 KT가 점수차를 벌리자 NC는 추격 의지를 잃었다. 

KT는 선발 박세진이 5⅔이닝 5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2016년 1차지명을 받아 KT 입단한 후 처음 맞이하는 승리의 감격이기도 하다. 그동안 승리 없이 4패만 기록하고 있었다. 박세진이 6회 갑작스러운 난조를 보이며 흔들렸지만 이후 류희운, 이상화, 김재윤이 이어던지며 NC 타선을 막아냈다. 

NC는 선발 정수민이 5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선방했으나, 불펜 투수 김진성, 최금강이 계속해서 실점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KT는 창단 후 처음으로 NC와의 3연전을 모두 이겼다. 그동안 4번의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는 있었지만, 싹쓸이는 1번도 없었다. 이렇게 지난해 창원 원정 8전패 아픔을 단 번에 쓸어냈다.


- '한화 VS 기아', 샘슨 첫 승 그리고 한화 타선 폭발. -

한화 이글스가 약 6년 만에 KIA전 스윕승을 달성했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 경기에서 15-4 대승을 거뒀다. 앞선 두 경기도 모두 잡았던 한화는 4연승을 달성, KIA전 스윕승을 만들었다. 한화의 KIA전 스윕은 지난 2012년 7월 27일~29일 이후 무려 2038일 만이다.

1회부터 한화가 4점을 뽑아냈다. 양성우가 좌전안타, 송광민이 2루타를 치면서 만든 1사 2·3루 상황, 호잉의 적시타로 주자가 모두 들어와 2-0 리드를 잡았다. 이어 이성열 삼진 후 계속된 2사 1루 상황에서 정근우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4-0이 됐다.

KIA는 2회초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안치홍의 시즌 6호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한화가 2회말 3점을 더 내고 결국 헥터를 끌어내렸다. 오선진과 지성준의 안타, 이용규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송광민의 땅볼에 오선진이 홈에서 아웃됐지만 곧바로 호잉의 싹쓸이 적시타가 터졌다. 점수는 7-1까지 벌어졌다.

한화는 4회에도 홈런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 3회부터 KIA 마운드가 문경찬으로 바뀐 상황, 4회말 선두로 나선 지성준이 문경찬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2014년 육성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지성준의 19경기 만의 데뷔 홈런이었다.

한화의 방망이가 쉬지 않았다. 한화는 6회에는 무려 5점을 더 뽑아내고 KIA를 따돌렸다. 오선진 우전안타, 지성준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이용규와 양성우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10점 고지를 밟았다. 이어 송광민까지 좌전 2루타로 양성우를 불러들였고, 송광민은 정근우의 안타에 들어오며 한화가 13-1을 만들었다.

KIA는 7회초 안치홍의 안타와 최원준의 볼넷, 백용환의 적시타를 묶어 한 점을 뽑아내 2-13을 만들었지만 한화가 7회말 다시 한 점을 더 달아나 15-3이 됐다. KIA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김범수의 공을 공략한 나지완의 투런 홈런으로 4-15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벌어질대로 벌어진 점수 차, 한화가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이날 KIA 선발 헥터 노에시가 개인 최소 이닝인 2이닝 만에 7실점을 하고 내려간 반면 4일 휴식 후 등판한 키버스 샘슨이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첫 승을 올렸다. 장단 17안타를 터뜨린 타선에서는 5타점의 호잉을 비롯해 양성우, 오선진, 지성준까지 무려 네 명의 선수가 3안타로 활약했다.


- '롯데 VS 넥센', 넥센 5연패 탈출. -

넥센이 원정 6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연패를 끝냈다. 마이클 초이스-박병호-김태완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5타점을 합작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1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초이스가 4타수 1안타(홈런) 2타점, 박병호가 4타수 1안타 1타점, 김태완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회 넥센과 롯데가 1점씩 주고받았다. 먼저 1회초 넥센이 선두 타자 김하성의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롯데 중견수 전준우가 공을 글러브에 넣었지만 펜스에 충돌하면서 놓쳤다. 1사 후 초이스의 볼넷과 박병호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져 넥센이 선취점을 냈다. 

롯데는 전준우-손아섭-채태인의 3타자 연속 안타로 균형을 이뤘다. 무사 1, 2루 기회가 계속됐지만 이대호가 2루수 뜬공에 머물렀다. 이병규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뒤에는 앤디 번즈와 신본기가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동점은 만들었지만 만족스러운 공격은 분명 아니었다. 

위기를 견딘 넥센은 3회 균형을 깼다. 선두 타자 이정후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포수 패스트볼과 박병호의 중견수 뜬공으로 3루까지 갔다. 2사 3루에서 김태완이 좌전 적시타를 터트리자 듀브론트가 고개를 숙였다. 

넥센은 2-1로 앞선 5회에는 3번 타자로 타순이 당겨진 초이스가 듀브론트의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넥센은 4-3으로 쫓기던 7회 김태완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나 승리에 다가갔다. 

넥센 선발 최원태는 5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탈삼진 7개를 바탕으로 실점을 3점으로 막았다. 김상수(1이닝)-이보근(2이닝)-조상우(1이닝) 필승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듀브론트가 5이닝을 채웠지만 6피안타(1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4번째 경기에서도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2경기 만에 다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 이대호는 4타수 1안타를 쳤다. 


- '두산 VS 삼성', 두산의 이용찬 3승과 홈런 6방. 대구전 10연승. -

두산이 막강 화력을 앞세워 대구 3연전을 스윕으로 장식했다.

두산 베어스는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주중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시즌 12승 3패 선두. 아울러, 지난해 5월 13일부터 이어온 대구 경기 연승을 ‘10’으로 늘렸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삼성은 5승 11패가 됐다.

원정길에 나선 두산은 정진호(우익수)-허경민(3루수)-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포수)-오재일(1루수)-김재호(유격수)-김민혁(지명타자)-양종민(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10일 허벅지 부상을 당한 오재원이 연이틀 휴식을 취하며 양종민이 1043일 만에 선발 기회를 얻었다.

이에 삼성은 박해민(중견수)-김상수(유격수)-이원석(3루수)-다린 러프(1루수)-강민호(지명타자)-배영섭(좌익수)-김헌곤(우익수)-이지영(포수)-강한울(2루수) 순으로 맞섰다. 체력 관리 차 강민호가 지명타자를 맡았고, 이지영이 시즌 두 번째 선발 포수로 나섰다.

두산이 2회부터 삼성을 압박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빗맞은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양의지가 좌전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오재일이 삼진을 당했지만 김재호와 김민혁이 연속 적시타로 선취 2득점을 만들어냈다. 

삼성은 2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타자 러프가 우중간으로 친 타구를 중견수와 우익수가 모두 잃어버리며 러프가 3루까지 진루했다. 기록은 실책이 아닌 3루타. 러프의 데뷔 첫 3루타였다. 이어 강민호가 유격수 땅볼로 만회 타점을 올렸다.

승부처는 두산의 화력이 빛난 4회였다. 선두타자 양의지와 오재일이 팀의 시즌 첫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린 뒤 1사 후 우타 거포 유망주 김민혁이 좌월 솔로포로 데뷔 첫 홈런을 장식했다. 5-1 두산 리드.

삼성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4회 선두타자 이원석의 안타와 폭투, 러프의 중전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얻은 것. 그러나 강민호의 병살타로 단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두산은 6회초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오재일이 백정현을 상대로 개인 3호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고, 김재호의 2루타에 이어 김민혁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데뷔 첫 3안타-3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8회초에는 최주환이 우월 솔로포로 시리즈 스윕을 자축했다.

삼성이 8회말 2사 만루서 배영섭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은 9회초 김재환의 솔로포로 다시 6점 차 리드를 되찾았다.

두산 선발투수 이용찬은 6이닝 4피안타 1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을 챙겼다. 이어 이영하-함덕주가 뒤를 지켰다. 이영하가 8회말 2사 만루서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함덕주가 김헌곤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수습했다.

타선에서는 오재일과 김민혁이 3안타, 김재환, 양의지, 김재호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두산의 이날 6홈런은 팀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기록이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9월 17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6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반면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은 5이닝 13피안타(4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7실점 난조로 시즌 2패를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러프가 3안타로 분전했다.

두산은 오는 13일부터 고척에서 넥센과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삼성은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를 만난다.

Posted by 이름은 없다. 무명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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